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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lasttsem, 2020-05-04 20:58:39

mDG개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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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대문명이 열린 후에 후천개벽이 온다고 하 였습니다. 그러나 “공중에서 전쟁하는 지경에 이른 연후 에”라고 하여 후천 직전에 큰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였고 “천도가 바로잡히게 되리라(乾坤復明)”라고 하여 이때에 세상을 구할 가르침이 탄생할 것을 알렸습니다. ◎ 오직 우리나라의 종교가 장차 천하를 건져내는 제1의 진 리가 되리라(惟我宗敎之將爲天下一) 두 선인은 신교의 가르침이 세계로 널리 전해지며 한국 의 운이 다시 용솟음치고, 단군조선 때의 영토를 회복하 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천하를 건져 낼 지도자와 도인의 정체까지 밝혔습니다. ◎ 후천 벽두에 1만2천의 도인이 출세한다. … 대문명이 열 린 후에 참되고 올바른 세계 통일의 대교주가 출세하리 라.(眞正 大敎主出矣) 마지막으로 두 선인은, 죽어서 영화를 구하고 조상을 마귀라 부르는 서양의 가르침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 였습니다. ◎ 세상에 어찌 하늘은 있는데 땅은 없고, 아버지만 있고 어머니가 없는 이치가 있겠는가! 서양 사람들은 천부만 높이면서 땅의 어머니는 몰라보니 장래 인류가 모두 금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59


수로 돌아갈 징조라. 이는 조상에게 제사도 지내주지 않 으며 마귀라고 칭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이들을 어찌 인간이라 할 수 있으리오. 2) 북창 정염이 전한 한민족의 운명 한민족의 미래사가 담긴 『궁을가 弓乙歌 』 일명 용호대사 龍虎大師 로 불리는 정북창 鄭北窓 선생 (1506~1549)은 조선 중종, 명종 때의 학자로 충청도 온양 사람입니다. 소시에 산사 山寺 에서 선가 禪家 의 육통법을 시 험해 보려고 3일 동안 정관 定觀 하더니, 이후로 배우지 않 고도 저절로 통하여 천 리 밖의 일도 생각만 일으키면 훤 히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궁을가 弓乙歌 』는 북창 선생이 미래사의 전개과정을 가 사 형식에 담아 후세에 전한 것입니다. 선생은 천지의 대 변국기를 한민족의 국통에 빗대어 이렇게 전했습니다. ◎ 九變九覆 此時之禍 弓弓乙乙 龍華로다. 구변구복 차시지화 궁궁을을 용화 북창선생은 ‘구변구복’이라고 하여 한국의 역사가 9번 변하고 10번째 나라가 될 때, 미륵부처님의 용화세계, 즉 지상 천국이 열린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민족 의 미래를 알 수 있게 하는 역사의 정통 맥은 본서 2장에 60 다이제스트 개벽


서 구체적으로 밝힙니다. 조선강산에 오시는 인류 구원의 도통 군자 ◎ 조선강산 명산이라, 도통군자 다시 난다. 사명당 四明堂 이 갱생하니 승평시대 昇平時代 불원이라 창생도탄 없어진다. 포덕포화 布德布化 하는 때라 … 대성지화 大聖之化 돌아오니 궁을 弓乙 노래 불러 보자. 북창 선생이 전한 미래 소식의 핵심은 놀랍게도 『신교 총화』와 일치합니다. 즉, 조선이 후천개벽의 중심 땅이고, 조선에 도통군자가 출현하여 지상낙원을 건설한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선생은 부디 조선을 떠나지 말 것과, 길지 吉地 를 찾아다니지 말고 수행에 힘쓸 것을 당부하였습니 다. 3) 『춘산채지가 春山採芝歌 』가 전하는 구원 소식 『춘산채지가』는 조선말 전라 감사였던 이서구 李書九 선 생의 저작이라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는 않습니다. 『춘산 채지가』는 천상 선관 仙官 이 전해 준 인류구원의 소식을 가 사로 받아 적은 것이라 합니다. 이 책은 우주의 변화원리, 미륵천주의 강림 소식, 후천 대개벽, 지상선경의 도래 소 식을 상세히 전해 주고 있습니다.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61


유불선이 통일되는 우주 가을철(추분도수)의 무극운 시대 ◎ 비운 否運 (괘상)이 태운 泰運 (괘상)되니 무극운 無極運 이 열렸구 나. … 여름도수 지나가고 추분도수 닥쳤으니 천지절후 개정 改正 할 때 (「칠월식과」) 위 구절은 천지의 계절이 가을로 바뀌는 것을 우주 원 리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지의 계절이 바뀔 때, 대 개벽을 이루시기 위해 미륵존불이 강림하실 것과 그분이 오시는 곳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 지성발원 至誠發願 다시 해서 구천 九天 에 호소하니 해원문 이 열렸구나. 모악산 母嶽山 돌아들 때 성부 성자 성신 만 나 무량도 無量道 를 닦아내니 미륵전 彌勒殿 이 높았구나. (「남 조선 뱃노래」) 후천개벽과 지상선경 소식 『춘산채지가』는 미륵부처님이 열어주시는 지상선경의 모습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 쇠병사장 없어지니 불로불사 선경 仙境 일세. (「칠월식과」) ◎ 백발노인 청춘되고 백발노구 白髮老軀 소부 少婦 되어 흰 머리 가 검어지고 굽은 허리 곧아져서 환골탈태 換骨奪胎 되었으 니 선풍도골 仙風道骨 완연 完然 하다. (「남조선 뱃노래」) 62 다이제스트 개벽


자손줄이 떨어지면 조상신도 멸망이라 천지의 계절이 바뀌어 뿌리를 찾는 이때에, 부디 선령신 을 잘 받들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 미신타파 한다 하고 천지신명 무시하네. 저의 부모 몰랐으니 남의 부모 어이 알리. 저의 선령 先靈 다 버리고 남의 조상 어이 알리. (「초당의 봄꿈」) ◎ 천상공덕 天上功德 선령신 先靈神 들 자손찾아 내려올 제 … 백조일손 百祖一孫 그 가운데 자손줄을 찾아가니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한고. 자손줄이 떨어지면 선령신도 멸망이라. 희희낙락 기뻐할 제 한 모퉁이 통곡이라 뼈도 없고 살도 없다. 영혼인들 있을쏘냐. 선령신을 잊지 말고 부모공경 지극하라. (「달노래」) 만물이 열매를 맺는 가을 개벽기는 백 명의 조상 가운 데 겨우 한 명의 자손이 살아남는 때이니, 조상신을 잘 섬 기고 신명을 업신여기지 말 것을 강하게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지질서가 바뀌니 비결을 믿지 마라 조상을 부정하는 서양의 가르침에 현혹되지 말 것과 각 종 비결도 믿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63


◎ 선천비결 先天秘訣 믿지 마라. 선천비결 믿다가는 귀지허사 歸之虛事 되리로다. 대성인 大聖人 의 행 行 이신가 천지도수 바뀌어서 귀신도 난측 難測 커든 사람이야 뉘 알쏘냐. (「초당의 봄꿈」) ◎ 아무리 안다 해도 도인 외에 뉘 알쏘냐. 인의예지 仁義禮智 사단 四端 중에 믿을 신 자 信字 가 으뜸이라. 믿을 신 자 없 고 보면 매사불성 每事不成 되느니라. (「춘산노인 이야기」) 지상에 강림하시는 미륵부처님이 천지의 질서까지 완 전히 새로 개벽해 놓으셨기 때문에, 선천(현재 세상)비결에 의존하지 말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직 미륵 천주님이 열어주신 판밖의 진리를 잘 믿고 실천하는 것이 이때에 살 길이라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민족 예지자들이 전한 예언의 특징은 서구 예지자들의 말씀 내용보다 인류의 미 래상에 대해 더욱 구체적이며 원리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한민족이 신교문화의 종주로서 지 구상의 어느 민족보다도 영적으로 깨어 있고, 우주의 변 화 섭리를 체득하여 그것을 현실에 적용시키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64 다이제스트 개벽


DI G E S T G A E BY E OK 6. 지성인들이 바라본 인류의 미래 1) 전 지구적 기후 변화의 원인과 밀란코비치 이론 지구 기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도 한 요인이지만, 기후 변화를 거시적인 차원에서 밝힌 이론이 있습니다. 기후학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 받는 밀란코비치 이론입니다. 이 이론의 핵심은, 태양의 활동과 지축의 기울기, 공전 궤도의 변화에 따라 지구가 주기적으로 기후 변화를 반복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지축 이동 같은 자연 개벽이 주기적으로 있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밀 란코비치 이론이 밝힌 주기는 약 10만 년인데, 이 주기는 남극의 얼음기둥(Ice core) 분석으로 사실임이 밝혀졌습니 다. (다음 쪽 그래프 참고) 그런데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와 자연개벽의 대략적 주 기는 밝혔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변화가 왜 일어나는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 주기에 관한 근본적 비밀은 본서 3 장에서 밝혀집니다.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65


2) 문명의 대전환 멸종이냐 생존이냐 동서의 지성인들은 현재 인류의 문명이 질적으로 대전 환을 하는 때라고 지적합니다. 지속가능한 성장, 지속가 능한 사회가 세계적으로 화두가 된 지 오래입니다. 앞으 로도 지금과 같은 사회가 유지될 수 있을지 경각심을 가 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 형성된 지 400년 된 현대문명의 패러다임은 이제 그 노선 의 종착점에 다다랐다. 지구촌 관행의 급격한 재조직과 360 CO 2 이산화탄소 농도 300 240 180 4 온도 0 -4 -8 -12 40만년 30만년 20만년 10만년 전 현재 약 10만 년의 기후 변화 주기를 보여주는 그래프_1998년 남극 보스톡 기지에서 시추된 얼음기둥 분석결과 66 다이제스트 개벽


빠른 변화가 없다면 아마 십중팔구 인간은 우리보다 앞 섰던 많은 종처럼 멸망할 것이다.(그렉 브레이든 외, 『월드쇼 크 2012』, 290쪽) 우리는 인간이라는 종으로서 생존이냐 멸종이냐를 판 가름하는 전환점에 와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위기는 전 지구적인 생존의 위기입니다. ◎ 현재의 위기는 개인이나 정부 혹은 사회제도만의 위기가 아닌, 지구 차원의 전이인 것이다. 우리는 ‘전환점 turning point ’에 도달하고 있다.(프리초프 카프라, 『새로운 과학과 문명 의 전환』, 33쪽) ◎ 우리 시대는 세상이 존재해 온 이래 가장 급진적인 파괴 와 재건의 시대다. 우리는 수백 년, 심지어 수천 년 동안 우리 것이었던 존재방식의 추모식장에 온 손님들이 다.(『월드쇼크 2012』, 307쪽) 영성시대의 도래 우리가 전환점에 서 있다면 다가 올 시대는 어떤 세상 일까요? 지성인들은 다가오는 시대를 영성의 시대라고 이 야기합니다. 이미 선진국은 경영자의 가장 큰 자질로 영 성을 꼽고 있습니다. ◎ 지구는 생명 주기를 거치면서 진화한다. … 물질적인 영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67


역에서 사회적이고 지적이며, 마지막으로 영적인 영역으 로의 이동이라는 다소 정확한 방향이 존재한다.(『다가오 는 미래』, 613-615쪽) ◎ 인류는 지구 종족으로 단합하게 되어 지구공동체의 모 든 구성원에게 동일한 권리와 지위를 보장할 것이다. 새 로운 존재의 차원을 발견하게 될 은하 문명 속으로 입장 할 준비가 될 것이다.(『월드쇼크 2012』, 296쪽) 이제 인류는 과거의 투쟁을 멈추고 전 지구가 한가족으 로 살아가는 공동체로 통일됩니다. 그리고 각자의 영성을 개발하여 영적으로 성숙한 인간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20세기 최고 지성인인 역사학자 토인비는, 이 땅에 ‘신 의 섭리’를 구현하는 것이 문명의 궁극 목표라고 했습니 다. ◎ 제2대 문명의 쇠망의 고난의 경험을 통하여 고등종교가 출현하였다. 그 고등종교들은 그리스도교·이슬람교· 힌두교·대승불교이다. 이 네 개의 고등종교가 낳은 제3 대 문명들의 쇠망의 고난 속에서 보다 더 높은 차원의 정 신적 창조를 토인비는 기대하고 있다. 그것은 인류가 숭 神 배하는 ‘하나의 참 신 ’의 종교이다. (아놀드 토인비, 『역사 의 연구 1』 해제, 25쪽) 토인비는 기독교·불교·유교 등 고등종교를 뛰어넘는, 68 다이제스트 개벽


인류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참 신 神 ’을 믿는 세계종교 가 탄생하여야 성숙한 인류 문명이 창조된다고 하였습니 다. 이제 각 종교에서 후천개벽을 어떻게 예고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69


DI G E S T G A E BY E OK 7. 동서양 종교에서 전한 개벽 놀랍게도 수천 년 전부터 동서양의 주요 성자들과 위대 한 예지자들은 가을 개벽기의 대변국 상황을 이구동성으 로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 깨달음의 경계 에서 인류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그 핵심 결론 은 무엇일까요? 1) 불교에서 예고한 개벽과 미륵불 출세 기근겁, 질병겁, 전쟁과 천재지변이 일어난다 석가부처는 『월장경』에서 자신의 사후 2천 년간은 불 법이 유지될 것이나, 인류사가 완전히 뒤바뀌는 최후의 말법시대에는 불법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충격적인 고백 을 했습니다. 석가부처는 또한, 말법시대에 전쟁과 천지일월의 대변 국, 역병 발생, 환경 파괴, 인간의 도덕적 타락 등과 같은 온갖 대환란이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70 다이제스트 개벽


◎ 나의 법에서 힘 싸움과 말다툼이 일어나 깨끗한 법은 없 어지리라. ◎ 국내와 외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며 일월성신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온 대지가 진동하고 … 온갖 역병이 창궐하 며 … 모든 성벽이 부서지고 집이란 집은 다 무너져 버린 다. (『월장경』) 지금(2014년)은 남방불기로 2559년이고, 북방불기로 3000년(1974년 갑인 甲寅 년)이 넘었습니다. 석가부처의 말씀 대로라면 이 시대는 불교의 도통맥이 끊어지고 세계 구원 의 가능성을 상실한 ‘말법시대’입니다. 석가부처는 말법시대에 자신의 법으로는 인류를 건지 지 못한다고 선언하면서 수석 제자 가섭을 포함한 4대 제 자에게 하늘을 가리키며, ‘그때 미륵님이 오신다. 너희들 은 나의 법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때를 기다리라’고 말하 였습니다(『미륵하생경』). 석가의 이 선언이 바로, 인류의 동 서 문명을 통일하는 새로운 법, 궁극의 새 진리를 내려주 시는 도솔천 천주님인 미륵불의 강세 소식입니다. 말법시대에 성숙의 새 진리를 내려주시는 미륵불 출세 석가부처는 우주 별자리가 바뀌는 말법시대에 세상을 구원할 미륵불이 출세하게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71


◎ 저 때에 미륵존불이 도솔천에서 … 문득 성령으로 강림 하시어 탁태 托胎 하여 달이 찬 뒤에 탄생하시느니라. (『미륵 하생경』) 또 『화엄경』 「입법계품 제28」에는 영원한 구도자 선재 善財 가 덕생 德生 동자와 유덕 有德 동자를 만나는 장면이 나 오는데, 선재는 이들에게 구도의 길을 걷는 데 필요한 소 식을 전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 저 ‘바다 건너’에 비로자나 장엄장이 있는데 미륵보살 마하살이 그 안에 계시니, 본래 태어난 곳의 부모와 친척 과 여러 사람들을 거두어서 성숙케 하려는 것이며, 또 모 든 중생들로 하여금 지금 있는 것에서 본래의 선근을 따 라서 모두 성숙케 하려는 것이며, 또 그대에게 보살의 해 탈문을 나타내 보이시려는 것이며 …. (『화엄경』) 『화엄경』과 『미륵경』에 나오는 말씀을 종합해 볼 때, 말법시대에는 인류 구원의 주인이신 미륵불이 출세하신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륵부처님이 강림하시는 목 적은, 우주의 계절이 바뀌는 이때에 자연개벽, 문명개벽, 인간개벽을 총체적으로 이루어 전 인류를 성숙케 하는 보 편적 구원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불교계에서는 57억 6백만 년 후에 미륵불이 강세한다 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미륵 연구의 대가 이종익 박사는 72 다이제스트 개벽


57억 6백만 년 설이나, 8만세 설이나 모두 고대 인도 바라 문교의 가르침을 불전에서 응용한 것이고, 현실적 시간관 념과는 맞지 않는, 후세에 조작한 것으로 석가불의 가르 침이 아니라 하였습니다. 도솔천의 천주(하느님), 미륵불 ‘미륵 彌勒 ’의 어원은 ‘마이트레야 Maitreya ’이며, 팔리 păli 어 로는 ‘메테야 Metteyya ’입니다. 마이트레야는 본래 ‘미트라 Mitra ’라는 신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미트라는 고대 북인도· 페르시아 등지에서 섬기던 태양신인데 ‘메시아’라는 말의 기원이기도 합니다. 메테야는 인도에서 미래의 구원불을 부르던 칭호인데, 이것을 중국에서 번역할 때 ‘가득 충만 하다’는 뜻인 ‘미 彌 ’ 자와 ‘새롭게 진리의 테두리를 짜서 씌 운다’는 뜻인 ‘굴레 륵 勒 ’ 자로 기록한 것입니다. ‘미륵’은 우주의 중심 하늘[中天]인 도솔천 천주님의 호칭으로 여름 불교의 미륵부처님과 기독교의 메시아는 동일한 한 분을 가리킴 메시아Messiah (팔리어) 동일한 한 분 마이트라 메테야Metteyya Maitra (팔리어) 미륵 미트라Mitra (불교의 구원자) 태양신 마이트리 마이트레야Maitreya Maitri (불교)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73


철 분열과 대립의 극기에 강세하시어 인류 구원의 참된 길 을 열어 동서양 문화를 통일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 이 하늘의 주님은 ‘미륵’이라 부르니 네가 마땅히 귀의 할지니라. (『미륵상생경』) 미륵부처님이 건설하는 지상낙원의 조화 세계 ◎ 미륵부처님이 여시는 세상은 지상 조화선경 낙원으로 모 든 인류가 꿈꾸는 무병장수의 세상입니다. 그때에는 기후가 고르고 사시 四時 가 조화되며, 사람의 몸 에는 여러 가지 병환이 없으며, 욕심·성냄·어리석음이 없어지고 사나운 마음이 없으며, 인심이 골라서 다 한 뜻 과 같으며, 서로 보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 그때에는 이 세상의 인민이 다 고루 잘 살아서 차별이 없 으며 … 또 저 때에 사람의 수명이 극히 길고 모든 병환 이 없어서 … 여자는 500세가 된 연후에 시집을 가느니 라. (『미륵하생경』) 500세 이후에 결혼을 하니,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 든 장수 시대가 열립니다. 미륵불이 여시는 이 새로운 세 계를 용화낙원 龍華樂園 이라 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불교의 개벽관을 정리하면, 말법시대 에는 석가부처의 가르침이 사라지고, 대환란이 오는데, 그때에 도솔천 천주님인 미륵부처님이 오셔서 자연개벽· 74 다이제스트 개벽


문명개벽·인간개벽을 이루시어 이 세상을 용화낙원으로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2) 새 하늘 새 땅을 여시는 백보좌 하느님 기독교에서도 불원간 인류의 미래에 닥칠 개벽 소식을 전했습니다. 기독교 복음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 니라”(「마태복음」 3:2)라는 말로 시작하여, 백보좌 하느님이 여시는 ‘새 하늘 새 땅’, 즉 ‘하느님의 왕국’, 천국 소식으로 끝매듭을 짓습니다. 새 하늘 새 땅에 열리는 하느님의 왕국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 하느 님이 열어 주시는 지상천국이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이 지상천국이 곧 열린다는 소식을 전 한 사람이 있습니다. 12사도의 한 사람인 요한은 천상의 백보좌에 계신 아버 지 하느님 앞에서, 천지 질서가 새롭게 바뀌어 지상천국이 열리는 가을 개벽기의 영상을 보고 그대로 기록으로 남겼 습니다. ◎ 내가 새 하늘(a new heaven)과 새 땅(a new earth)을 보니 처음 하늘(the first heaven)과 처음 땅(the first earth)은 사라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75


지고 바다도 더 이상 있지 않더라. (「요한계시록」 21:1) 기독교가 전하는 가장 큰 축복의 메시지는, 이 지상에 천상의 하느님이 오셔서 천국(the kingdom of God: 하느님의 왕국)을 직접 건설하시고 인류와 함께 성령으로 사실 것이 라는 내용입니다. ◎ 그때 세상은 진리로 인도되고 사람은 진리 그 자체가 되 리라. (「요한계시록」 35:2) ◎ 그때에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리리라. 그 때에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는 혀가 풀 려 노래하리라. 사막에 샘이 터지고 황무지에 냇물이 흐 르리라. (「이사야」 36:5~6) 인류 최후의 전쟁과 대병겁 상황 그런데 하느님의 천국이 열릴 때는 인류가 한 번도 경험 하지 못한, 천지인 삼계 三界 의 대변혁이 일어납니다. 기독 교는 현세의 마지막 시대가 종결되는 처참한 모습을 ‘대 전쟁 - 대전염병 - 천지와 일월성신의 대변국’으로 경고하 고 있습니다. ◎ 그때의 재난은 도저히 말로 다할 수 없도다. 이런 일은 하느님이 세상에 인간을 보낸 후로 아직 없었으므로 …. ( 「보병궁복음서」 157:19) 76 다이제스트 개벽


그리고 결정적인 대격변이 있기 전에 “두 가지 대재난이 일어날 것”이라 전하였습니다. 바로 ‘지구상의 최후 전쟁 과 대병겁’입니다. ◎ 사람들이 그 죄를 벌 받으면 재난의 날은 끝나리라. 전 세계가 검투장의 검사와 같이 일어서고, 오직 피를 흘리 기 위해서 싸우리라. (「보병궁복음서」 157:21) 1 ◎ 공기 그 자체가 죽음의 연기로 충만하고, 전염병은 곧 칼 (전쟁)을 뒤따르리라. (「보병궁복음서」 157:23) 「요한계시록」에서는 이 최후의 전쟁을, “하느님의 위대 한 날을 위한 전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종말 을 맺는 파국이 아니라, 이 전쟁을 통해 하느님의 지상천 국이 새로 열리기 때문에 ‘위대한 날을 위한 전쟁’이라 한 것입니다. 본서 4장에서 그 비밀이 밝혀집니다. 인류를 심판하고 구원하시는 아버지 하느님 『성서』에서 전하는 백보좌 하느님의 심판은 우주의 창 조 사상과 인류 구원의 핵심이 함축된 기독교 구원론의 총결론입니다. 1) 20세기 초에 미국의 리바이 도우링 목사가 천상의 아카샤Akasha 기 록에 접속하여 우주심宇宙心에 의해 전달되는 내용을 적은 성서. 예수의 12세에서 30세까지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고, 앞으로 오는 개벽과 하느님 아버지 강세, 개벽 실제상황에 대한 중요한 진리 소식이 들어 있다.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77


◎ 또 내가 큰 백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분을 보니, 그의 면 전에서 땅과 하늘이 사라졌고 그들의 설 자리도 보이지 않더라. (「요한계시록」 20:11) 백색은 동양 우주론의 오행 원리에서 가을의 결실 기운 인 금 金 을 상징합니다. ‘백보좌’란 가을 개벽기에 천지의 완전한 구원(full salvation)을 이루어 주시는 하느님의 조화 기운을 상징하는 말로서, ‘백보좌의 신’은 하늘과 땅을 다 스리시며 인간 씨종자를 추리시는 절대자 하느님이십니 다. 곧 예수가 피 흘리며 증언한, 예수를 내려 보내신 아버 지 하느님입니다. 예수는 스스로 ‘하느님의 아들’, ‘사람의 아들(人子)’이라 하였을 뿐 자신이 하느님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구절은 『성서』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 내가 아버지로부터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요한복음」 16:28)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 겨지게 하옵시며 아버지의 왕국이 임하옵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 「마태복음」 6:9) 예수가 선언한 하느님의 왕국은 장차 인간 세상에 오시 는 백보좌의 아버지 하느님이 직접 건설하시는 지상천국 78 다이제스트 개벽


세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국이 열릴 때는 열매와 쭉정이를 판가름하 는 심판이 따릅니다. 『우리는 종말의 시간대에 살고 있는 가? Are We Living in the End Times? 』라는 책은 미국에서 1천 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Tim F. Lahaye & Jerry B. Jenkins)은, 백보좌 하느님의 생명책(살 사람과 죽을 사람의 명단이 적힌 책) 심판이 기독교 성서에서 가장 큰 두 려움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라고 고백하기도 하였습니다. 성서에는 이 환란에서 백보좌 하느님을 대신하여 인류 를 구원하는 구원의 사도에 대한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印 ◎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 ’을 가지고 ‘해 돋는 동 방으로부터(from the East)’ 올라와서 … 우리가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 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 印 하지 말라 하더라.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 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14만 4천이 니…. (「요한계시록」 7:1~4) 여기서 기독교 인류 구원의 최종 메시지 중 중대한 한 가지 비밀을 상기하고자 합니다. 장차 개벽의 초비상 시 국에서 인류를 건져내는 사역자들은, 동방 땅에서 오시는 아버지의 일꾼들로서 출세를 한다는 것입니다. 본서의 내 용을 끝까지 정독해 나가면, 그 해답을 발견하게 될 것입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79


니다. 3) 도교 道敎 에서 전한 천지의 대변국과 주재자 도교의 경전 중에서 『황제음부경』은 다가올 우주와 인 간 세계의 대변국을 간결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 천발살기 天發殺機 하면 이성역수 移星易宿 하고 지발살기 地發殺機 하면 용사기륙 龍蛇起陸 하고 인발살기 人發殺機 하면 천지반복 天地反覆 이라 하늘에서 살기를 발하면 별들이 움직이고, 땅에서 살기를 발하면 뱀과 용이 땅으로 올라오고, 사람이 살기를 발하면 하늘과 땅이 뒤집어진다. ( 『황제음부경』 「상편」) 도교에서는 인간 정신이 분열의 극에 이르러 진리를 찾 지 못하고 방황하고 진리에 갈급증을 느끼는 시대가 오 면, 천지가 송두리째 새 질서로 들어가며 뒤집어진다고 경 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지질서를 뒤바꾸는 우주의 통치자를 아래와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 천지 사이에 36천이 있고, 그 가운데 36궁이 있으며 각 하늘의 궁전마다 주인이 있다. 이 모든 하늘의 최고의 주 80 다이제스트 개벽


재자는 무극지존이다. 又二儀之間, 有三十六天, 中有三十六 宮, 宮有一主, 最高者, 無極至尊. (『위서 魏書 』 「석로지 釋老志 」) 천상의 36천 각 하늘의 천주를 거느려 온, 무궁한 조화 로 대우주를 통치하시는 지존하신 하느님이 바로 무극지 존입니다. 그분을 도교에서는 상제, 옥황상제라고 불렀습 니다. 당나라 8대 신선 중 한 분인 여동빈은 이 우주의 하 느님을 이렇게 다시 정의하였습니다. ◎ 옥황상제가 사는 곳이 삼천대천 세계의 천종 天宗 이니 영 원히 물러서는 법이 없고, 견줄 것이 없을 정도로 지극히 높다. 그러므로 대라 大羅 라 한다. (여동빈) 도교에서는 우주에서 가장 존엄한 분을 무극지존 또는 옥황상제라 부르는데, 그분이 전 우주의 질서까지도 다스 린다는 것입니다. 4) 유교 儒敎 에서 전한, 천지의 꿈을 이루는 분 『주역』은 일찍이 중국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듯 이 동이족 성자들의 지혜로 완성된 책입니다. 『주역』은, 『천부경 天符經 』을 계승한 태호복희의 하도 河圖 와 하우 夏禹 씨 의 낙서 洛書 를 바탕으로 복희팔괘와 문왕팔괘 등을 거쳐 정립되었고, 조선말 김일부 대성사가 정역팔괘로 완성하 제1장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81


였습니다. 유가는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이 장차 동방 땅에 오셔서 자연과 인류 구원의 꿈을 이루어 주실 것을 자연 의 이치로 전하고 있습니다. 다이제스트 제帝 - 동방에서 모셔온 우주의 통치자 하느 帝出乎震 님을 뜻함. 본래 ‘하느님 제’ 자였으나, 후에 ( 『주역』「설괘전」) ‘임금 제’로 뜻이 확대되었다. 선천시대의 변화를 나타내는 문왕팔괘의 결론은 하느님 이 동방 땅[震]에 출세하신다는 것입니다. 가을의 변화 이 艮 치를 나타내는 정역 팔괘의 결론도, 간 방에서 선천문명 이 끝나고 후천문명이 시작된다[終於艮始於艮]는 것입니다. 成言乎艮 (『주역』 「설괘전」) 간 艮 방에서 천지 변화의 이법이 완성됩니다. 성언 成言 , 이 룰 성 成 자에 말씀 언 言 자, 하느님의 말씀, 천지의 뜻이 간 방에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동북 간방에서 우주 의 새 역사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 바로 유교가 전한 천지 개벽 소식의 최종 결론입니다. 82 다이제스트 개벽


G A E B Y E O K 남북통일과 지구대변혁의 실상 다이제스트 2 제 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DI G E S T G A E BY E OK 1. 조선 땅에 울려 퍼진 가을개벽 소식 지금까지 우리는 동서양 종교와 동서고금의 여러 영능 력자를 통해서 다가오는 우주의 개벽 문제에 얽힌 수수께 끼를 풀어 보았습니다. 그들이 전한 미래 소식은 모두 ‘후 천 대개벽의 환란과 새 시대의 도래, 그리고 절대자(상제님, 미륵부처님, 하느님)의 강세에 의한 세계 구원’에 집중되어 있 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의 구원과 직 결된 절대자의 지상 강세 소식입니다. 19세기에 들어와서, 후천개벽과 지상선경의 도래 소식 을 훤히 꿰뚫고 상제님의 강세 소식을 동서양의 어느 성 자나 예지자보다 소상히 전한 분들이 우리나라에 출현했 습니다. 바로 ‘김일부 金一夫 대성사’와 ‘최수운 崔水雲 대신사’ 입니다. 김일부 대성사는 『정역 正易 』을 저술하여 상제님의 강세를 동양의 상수원리 象數原理 로 밝히고 후천개벽의 역 철학적 비밀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최수운 대신사는 상제 님께 직접 도통을 받고 동학 東學 을 창도하여 동방의 조선 땅에 상제님의 강세를 선포하였습니다. 지난날의 역철학 84 다이제스트 개벽


易哲學 과 종교는 이 두 분에 의해 그 방향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제시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분의 예고대로, 세계를 구원하여 인류 문 명사에 새 시대를 여는 새로운 차원의 초종교, 참동학인 ‘증산도 甑山道 ’가 19세기 말에 이 땅에 출현하였습니다. 1) 김일부 金一夫 대성사가 전한 대개벽 소식 『정역 正易 』의 핵심 내용 충남 논산군 양촌면에서 탄생한 일부 김항 金恒 대성사 (1826~1898)는 18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우주 대 개벽의 신비를 『정역 正易 』으로 체계화하였습니다. 이 정역의 핵심 내용은 ‘구원의 절대자이신 상제님께서 후천 가을개벽 정역 시간대의 기운을 타고 조선 땅에 강 림하신다’는 것입니다. 새 생명의 개벽 세계여, 상제님이 친히 강세하시도다 ◎ 誰遣龍華歲月今고! (『정역』 「십일귀체시十一歸體詩」) 수견용화세월금 그 누가 용화낙원 세월을 이제야 보냈는가! 용화낙원 세월이란 미륵불께서 가을개벽으로 열어 주 시는 인류의 새 문명 시대를 말합니다. 이제 비로소 새 하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85


늘 새 땅을 맞이할 대운이 닥쳤다는 의미입니다. 세상 사 람들이 새 세상이 속히 오기를 아무리 간절히 바란다 해 도, 신천신지 新天新地 의 용화낙원은 하늘에서 정한 그때가 되어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 靜觀宇宙無中碧하니 誰識天工待人成가 정관우주무중벽 수식천공대인성 우주의 조화세계를 고요히 바라보니, 천지의 공덕이 사 람으로 오시는 상제님을 기다려 성사되는 줄을 그 누가 알리오! (『정역』 「포도시 布圖詩 」) 김일부 대성사는 용화낙원을 건설하시는 미륵불이 바 로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이시며, 천지의 뜻이 인간으로 오시는 상제님에 의해 실현된다는 구원 섭리를 전하고 있 습니다. 다음의 시에서 상제님께서 열어 주시는 지상선경 세계 가 그림처럼 떠오르는데, 청명한 새 천지에서 새 생명 기 운을 던져 주는 천지일월의 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 天地淸明兮여 日月光華로다. 천지청명혜 일월광화 日月光華兮여 琉璃世界로다. 일월광화혜 유리세계 世界世界兮여 上帝照臨이로다. (『정역』 「십일음十一吟」) 세계세계혜 상제조림 천지의 맑고 밝음이여, 일월의 새 생명 빛나도다! 일월의 새 생명 빛남이여, 낙원세계 되는구나! 86 다이제스트 개벽


개벽 세계여, 개벽 세계여! 상제님께서 성령의 빛을 뿌리며 친히 강세하시도다! 『정역』은 ‘천지 개벽기에 상제님이 지상에 친히 강림하 신다’는 구원 소식을 전한 것입니다. 계절의 변화가 없어지고, 1년 360일이 된다 인류가 처음 태어난 봄철의 생역 生易 은 1년의 날 수가 366으로 요임금이 처음 밝혀냈습니다. 인류가 태어나 성 장하는 여름철의 장역 長易 은 365와 1/4인데 이를 밝혀낸 이는 순임금이었습니다. 앞으로 인류가 맞이하는 극이동 의 실체인 가을철 자연개벽에 대해, 공자는 장차 1년의 날 수가 360(當朞之日, 三百六十. 『주역』 「계사전」)이 된다고 하였 습니다. 이러한 자연개벽의 역수가 변하는 근원을 밝혀낸 이가 바로 정역을 완성한 김일부 대성사입니다. 대성사는 우주 겨울철의 원역 原易 시공간 도수는 375도인데, 지축이 바로 서면서 이 15도수가 사라져 1년이 360일이 된다고 하였 습니다. 즉, 우주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만드는 천지일 월의 자연개벽의 동력원은 15수인 것입니다.(15는 음양 변화 의 중심을 담은 하도와 낙서의 중심 수인 10토 土 와 5토 土 의 합) ◎ 當朞三百六十日이니라. (『정역』 「금화오송金火五頌」) 당기삼백육십일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87


다가올 일 년의 날수는 360일이니라. 정역이 전하는 개벽 소식의 핵심은 지구 자전축의 정립 과 공전궤도의 변화입니다. 서양의 숱한 예지자들이나 동 서 종교의 성자들이 전한 끔찍한 천재지변과 대환란은 모 두 지구 자전축이 변동할 때 일어나는 지각변동을 말한 것입니다. 지축 정립에 따라 지구의 공전궤도는 타원에서 정원으 로 바뀌고 지구에는 엄청난 변혁이 일어납니다. 일 년의 날 수가 365일에서 360일로 바뀌고, 춘하추동의 계절 구 분도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천지의 음양기운이 고르게 되어 음력과 양력의 날짜가 일치하게 됩니다. 현재의 달력 은 모두 폐기되고 새로운 달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하나로 통일되는 지구촌 동서 종교 ◎ 道乃分三理自然이니 斯儒斯佛又斯仙이니라. 도 내 분 삼 리 자 연 사유 사불 우사 선 도가 세 가지 이치로 갈라짐은 저절로 그러한 것이니, 곧 유교, 불교, 선교이니라. (『정역』 「무위시 无位詩 」) 일부 대성사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이끌어 온 유교· 불교·선교(기독교는 서양의 선교)가 하나의 뿌리인 도 道 에서 나왔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만물의 생명이 새로워지 는 새 세계를 맞아, 유교·불교·선교·기독교는 모두 본래 88 다이제스트 개벽


의 진리 자리인 도 道 로 통일됩니다. 이처럼 정역은 후천 가을개벽의 이치를 밝힌 천리 天理 의 해설서입니다. 그러나 우주의 개벽원리를 상수철학으로 소상히 밝혔을 뿐, 인류 역사의 구체적인 전환 과정에 대 해서는 언급하지 못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인류의 구원 은 역학 분야에서 밝힐 문제가 아니라, 우주를 주재하시 는 상제님께서 지상에 강림하셔서 대도 차원에서 현실 인 사 문제로 직접 집행하시는 것입니다. 2) 상제님 강세를 선포한 최수운 대신사 너는 상제를 모르느냐! 조선말 우리나라가 서구 열강의 침략으로 고통 받고 있 을 때, 하느님의 천명을 받고 이 민족에게 새 세계의 복음 을 전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동학의 교조이신 수운 최제 우(1824~1864) 대신사 大神師 입니다. 최수운 대신사는 37세 되던 경신(1860)년 4월 5일, 우 주의 최고 절대권자인 상제님으로부터 천명을 받는 천상 문답을 체험했습니다. 49일간의 혈성어린 구도가 끝나던 날, 최수운 대신사는 상제님(천주님)의 음성을 듣는 신비한 체험을 합니다.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89


◎ 勿懼勿恐하라. 물구물공 世人이 謂我上帝어늘 汝不知 上帝耶아 세인 위아상제 여 부 지 상제야 두려워 말라.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라고 이르나니,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동경대전』 「포덕문」) ◎ 주문을 받으라. 대도를 펴라. (『동경대전』 「논학문」) 상제님은, ‘도를 닦는 자로서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고 대신사를 크게 꾸짖으시며 당신님의 신원을 밝혀 주고 계 십니다. 이것은 전 인류가 생명과 도의 뿌리인 상제님을 잊어버린 것을 준엄하게 꾸짖으신 것입니다. 이후 상제님은 대신사에게 “너는 나의 아들이니 나를 아버지’로 부르라”(汝則吾子, 呼我謂父也. 『도원기서 道源記書 』)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가 『신약』에서 항상 ‘아버지 Father ’를 찾은 것처럼, 온 인류가 간절하게 찾았던 하느님 아버지 가 바로 당신임을 밝혀 주신 것입니다. 무극대도 출현 선포 최수운 대신사는 상제님으로부터 도를 받고 가을개벽 으로 장차 아버지의 무극대도가 출현한다는 소식을 선포 하였습니다. ◎ 어화 세상 사람들아 무극지운 無極之運 닥친 줄을 너희 어 90 다이제스트 개벽


찌 알까보냐. (『용담유사』 「용담가」) ◎ 무극대도 無極大道 닦아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 ( 『용담유사』 「용담가」) ◎ 만고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 … 이 세상 무 극대도 전지무궁 아닐런가. (『용담유사』 「몽중노소문답가」) 무극대도란 동서 문명과 종교를 통일하여, 지상에 영원 한 평화를 뿌리내리게 하는 ‘새로운 개벽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개벽 선언이야말로, 이전의 성자 시대와 본 질적으로 다른, 아버지 하느님이 친히 여시는 지상낙원이 곧 닥칠 것을 알린 진정한 근대사의 출발인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 문화 시대 선언 최수운 대신사는 이 무극대도를 펴시는 하느님[天主]이 친히 이 동방의 강토에 강세하신다는 시천주 侍天主 신앙 시 대, 즉 아버지[聖父] 하느님 문화 시대를 선포하였습니다. ◎ 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까보냐. ( 『용담유사』 「안심가」) ◎ 나는 도시 믿지 말고 하늘님만 믿었어라. 나 역시 바라기 는 하늘님만 전혀 믿고. (『용담유사』 「교훈가」) 대신사는 자신을 믿지 말고 장차 “인간으로 강세하실 하느님을 신앙하라”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91


◎ 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至氣今至願爲大降 시 천 주 조 화 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우주의 가을개벽 시대가 되면, 우주의 최고 통치자이 신 상제님이 친히 강세하여 구원의 도 道 를 열어 주십니다. ‘가을은 인간이 주체가 되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 존 시대’로서, 당신님의 무극대도로써만 인류가 후천 지 상낙원을 건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학이 전한 개벽 소식, 3년 괴질 대병겁 최수운 대신사는 불원간에 인류가 맞이할 개벽기의 최 종 심판으로 세계적인 3년 대병겁을 예고하였습니다. ◎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 『용담유사』 「몽중노소문답가」) ◎ 그말 저말 다 던지고 하늘님만 공경하면 아동방 3년 괴 질 죽을 염려 있을쏘냐. (『용담유사』 「권학가」) 대신사는 이때 제 뿌리를 부정하는 인간은 모두 살아남 지 못할 것이라 경고하였습니다. ◎ 우습다, 저 사람은 저의 부모 죽은 후에 신 神 도 없다 이름 하고 제사조차 안 지내고 오륜 五倫 에 벗어나서 유원속사 唯願俗事 무삼 일고. 부모 없는 혼령혼백 魂靈魂魄 저는 어찌 유독 있어 상천 上天 하고 무엇할꼬 어린 소리 말았어라. ( 『용담유사』 「권학가」) 92 다이제스트 개벽


대신사는 ‘상제님의 지상 강세’ 소식을 알리고 상제님 이 펼치시는 ‘인류 구원의 무극대도’를 선포하고, 미래의 인류가 ‘상제님을 모시고(侍天主)’ 성숙한 인간으로 지상 선경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게 된다는 복음을 선언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동학이 19세기 말 한민족과 인류에게 던진 위대한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93


DI G E S T G A E BY E OK 2. 잃어버린 한국사의 9천년 국통맥 1) 뿌리 깊은 한국사 동학, 9천년 역사를 깨우다 개벽사상은 19세기 조선이 낳은 가장 위대한 사상입니 다. 개벽은 자연개벽, 즉 자연환경의 대변화 뿐 아니라 성 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인간개벽, 그리고 인류 문명의 질적 대비약을 의미하는 문명개벽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 입니다. 19세기 중반 최수운이 선포한 동학의 핵심 메시 지는 이 개벽사상에 있습니다. 1 『아시아 이상주의 Asian Millenarianism 』의 저자인 이홍범 박사에 따르면, 동경대와 미국의 명문대학에서도 동아시 아의 근대사와 한국의 근현대사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반 드시 동학혁명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1) 이 책은 바그너Rudolf G. Wagner 같은 미국의 저명한 학자들의 부탁 에 의해 저술되었다. 미국의 학자들은 새 세상이 열린다는 동학의 개벽 메시지를 알고 싶었지만, 동북아 3국의 문헌을 두루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마침 이홍범 박사가 그럴 능력이 있었으므로, 반드시 동학을 연 구해야 한다고 부탁했다고 한다. 『아시아 이상주의』는 미국 아이비리그 의 명문대에서 동양사 교재로 채택될 만큼 명저로 꼽힌다. 이 책은 미국 의 상류 지식인 계층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 94 다이제스트 개벽


또한, 이홍범 박사는 한국 고대사가 ‘이상주의’에 바탕 을 두고 있다고 보고, 한국 고대사를 모르면 동학에서 선 포된 근대사의 출발의 의미도 알 수 없다고 역설합니다. 그런데 한민족의 고대사도, 근대사도 왜곡되어 이 땅에 서 선포된 진정한 인류의 새 역사 선언인 개벽을 아는 사 람이 거의 없습니다. 일본이 심어놓은 식민지 유산을 청산 하지 못하고, 일본이 왜곡한 잘못된 식민 역사의 굴레에 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개벽의 참뜻이 무엇인지, 개벽이 왜 이 땅에서 선포되었는지 알려면, 한민족의 뿌리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뿌리 문화를 알아야만 동학에서 선포한 ‘다시 개벽’과 ‘시천주 侍天主 ’의 참뜻을 알 수 있기 오바마 대통령은 이홍범 박사의 책을 읽고서 고대 한국이 황하문명권을 직접 통치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한국과 대중국관 이 바로 서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존경하게 되었고, 한국 문화와 교육 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홍범 박사는 현재 한국인으로는 유 일한 미국의 명예장관(국정자문위원, kitchen cabinet)이다.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95


때문입니다. 문명개벽과 인간개벽 차원에서 개벽의 핵심 주제는 ‘뿌 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 뿌리가 어디인지 인류 시원 문명개벽의 비밀을 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민족과 인류 문명의 뿌리 - 환국 桓國 한민족과 인류사의 뿌리를 밝혀주는 역사서 『환단고기 桓檀古記 』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9,200년 전에 중앙아 시아 천산 天山 (일명 파내류산)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추대를 받은 통치자가 덕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문명 집단이 형성 되었습니다. 『환단고기』 「삼성기 三聖紀 」 상 上 에서는 그 나 라를 환족 桓族 이 세운 인류 최초의 국가 ‘환국 桓國 ’이라 전 합니다. ◎ 오환건국 吾桓建國 이 최고 最古 라. (우리 환족이 세운 나라가 가장 오래되었다.)(『환단고기』「삼성기」 상) ◎ 석유환국 昔有桓國 .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환단고기』 「삼성기」 하) 환 비리국卑離國 양운국養雲國 구막한국寇莫汗國 국 구다천국勾茶川國 일군국一羣國 우루국虞婁國 12 객현한국客賢汗國 구모액국勾牟額國 매구여국賣勾餘國 국 사납아국斯納阿國 선패국鮮稗國 수밀이국須密爾國 96 다이제스트 개벽


천산 天山 을 중심으로 한 환국은 그 영토가 동서 2만여 리, 남북 5만 리에 달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중앙아시아에 서 시베리아, 만주에 이르는 방대한 영역입니다. 환국의 통치자를 환인 桓仁 이라 하였는데 초대 환인은 안 파견 安巴堅 이었습니다. 안함로의 『삼성기』 상은 ‘안파견환 인 이후 환국이 7세 환인까지 계승되었으며 햇수로는 총 3,301년(BCE 7197~BCE 3897)이었다’라고 하였습니다. 환국 은 모두 아홉 족속[九桓]으로 이루어졌고, 이 9환족은 열 두 나라를 이루고 살았습니다. 환국의 역사를 밝힌 『환단고기』는, ‘하늘의 광명(환 桓)과 땅의 광명(단 壇)을 체험하고 살았던 역사 이야기’라는 뜻입 니다. 환국 시절은 인류가 모두 광명을 체험하고 자연과 하나 되어 살며 장수를 누렸던 황금시대였습니다. 환국의 황금시대와 장수 문화는 『장자』 「마제」, 『황제내경』, 인 도 신화, 성서의 에덴동산 이야기 등에 그 흔적이 남아 있 습니다. 한민족사 최대의 왜곡, 석유환인 한민족의 정통 역사는 9천여 년 전 광명의 나라 환국 桓 國 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환국은 신시(배달), (옛)조선 으로 이어집니다. 『삼국유사』에는 이러한 사실을 알려 주 는 아주 짤막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97


환국 영역과 12분국 시 베 리 아 샤 안 산 바이칼 호(천해) 알 맥 타 사납아국 이 환 구다천국에 패해 이주 산 맥 ▲금악산金岳山 매구여국 ▲천산天山 우루국 (직구다국) 산 맥 산 천 고 비 사 막 수밀이국 음 타클라마칸 사막 ▲삼위산三危山 황하 파미르고원 (타림분지) 기 련 오르도스 산 맥 산 륜 맥 곤 티 베 트 고 원 위수 98 다이제스트 개벽


시 베 리 아 월지국 양운국 개마국 구막한국 바이칼 호(천해) 오난하(오논강) (웅심국) 매구여국 일군국 비리국 대 (직구다국) 구다천국에 패해 이주 (독로국) 령 안 수 우수리강 사납아국 구다천국 눈 흑룡강(흑수) 흥 케를렌강 매구여국 국 맥 산 ⊙ 하얼빈 송화강 송화강 (직구다국) 시라무렌강 고 비 사 막 ▲ 구려하 ⊙ 심양 음 산 산 맥 난 홍산 대릉하 압록강 ▲백산(백두산) 황하 영정하 ⊙ 북경 하 오르도스 동해 발해 ▲태산泰山 황하 ⊙서안 위수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99


◎ 고기 古記 에 운 云 석 昔 에 유환국 有桓國 하니 옛 기록에 이르기를, 옛날에 ‘환국’이 있었나니. 그런데 『삼국유사』의 이 기록은 안타깝게도 우리 상고 사를 신화로 만드는 치명적 오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저자인 일연이, ‘석유환국’이라는 구절 옆에 ‘위제석야 謂帝 釋也(환국은 제석을 말한다)’라고 주석을 달아 놓아 역사왜곡 의 빌미를 제공한 것입니다. ‘제석’은 인도 신화의 인드라 Indra 신으로, ‘제석환인’으로 한역된 단어입니다. 일연은 스님으로서, 우리의 역사를 불교의 세계관으로 바라보고 기록하여 ‘환국’을 ‘제석’으로 해석해 놓은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을 악용하여 일본은 환국의 역사를 말살하 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한국사를 왜곡시키기 위해 조직 된 <조선사편수회> 3인방의 한 사람인 이마니시 류 今西龍 임신본(또는 정덕본) | 경도제대 영인본 『삼국유사』 정덕본(좌)과 경도제대 영인본(우) | 1926년 일본 경도제 대 후지후지도라 교수와 이마니시류 조교가 공모하여 삼국유사 정덕본 을 극비리에 날조하고 영인하였다. 그들은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관계 요로에 경도제대 영인본이라는 이름으로 대량 배부하였다. 100 다이제스트 개벽


(1875~1932)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석유환국 昔有桓国’의 ‘국 国’ 자 가운데를 쪼아 ‘인 因 ’ 자로 만들었습니다. 그리하 여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라는 것을 “옛적에 환인이 있 었다(석유환인 昔有桓因 )”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인류 최초의 나라 환국은 신화가 되어 날아 가 버리고 환국의 국통을 계승한 배달과 배달을 계승한 조선(옛 조선)의 역사가 완전히 뿌리 뽑혀 버렸습니다. 한민 족 7천 년 고대 역사의 핵이 도려내지고, 한민족의 혼백이 완전히 파괴되어 버린 것입니다. 동북아에 세운 한민족 최초의 국가, 배달 동이 환국은 중앙아시아 천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인류사의 뿌리 시대이자 황금시대였습니다. 그런데 환국 말에 중앙 아시아가 급속히 건조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은 새 터전을 찾아 동서로 흩어졌습니 다. 그러면 환국의 정통정신을 계승한 인물은 누구일까요? 환국 말에 환인은, ‘서자부 庶子部 ’의 수장 首長 인 환웅에게 인간을 널리 구제하라는 명 命 을 내리시어, 동방의 태백산 (백두산:三神山)으로 파견하였습니다. 인간을 널리 구제하 고 싶은 간절한 꿈을 간직하고 있던 환웅은, 환인께서 종 통계승과 신권 神權 의 상징으로 내려 주신 천부인 세 종류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101


와 동방문명 개척단 3천 명을 이끌고, 동방의 태백산에 정 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제1세 배달 환웅은 원주민인 웅 족 熊族 을 통합하여, 3천 명의 문명개척단과 함께 신시 神市 에 수도를 정하고 ‘배달 倍達 ’이라는 이름으로 새 나라를 건 설하였습니다. 이분이 거발환 居發桓 환웅입니다. 이로써 동 북아 한민족사의 문명국가인 배달의 시대가 시작되었습 니다. ‘배달’은 밝음을 뜻하는 ‘배(밝)’와 땅을 뜻하는 ‘달’을 합친 말로서 ‘광명의 땅’을 뜻합니다. 우리 역사를 ‘배달 의 역사’라 하고, 우리 민족을 ‘배달겨레’라 하는 것은 한 민족사의 첫 번째 나라인 배달에서 연유한 것입니다. 거발환환웅은 국가 통치이념도 함께 전수 받았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신의 가르침으로써 세상을 다스리고 깨우쳐서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재세이화 在世理 化 , 홍익인간 弘益人間 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배달국 사람들을 ‘동이 東 夷 ’라 불렀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학계는 동이의 뜻을 비 하하여 왜곡시킨 중국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스스로 ‘동방의 야만인(Eastern barbarian)’으로 각종 서적에 기술하 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 동이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동 이의 ‘夷’는 ‘弓’ 자와 ‘大’ 자가 합쳐진 말로, 동이는 ‘큰 활 을 잘 쏘는 동방의 민족, 동방의 인자한 나라’를 의미합니 102 다이제스트 개벽


다. 찬란한 해가 떠오르는 방위인 ‘동 東 ’이란 말이 상징하 듯이 동이는 문명을 선도한 광명민족이었습니다. 서양 문명의 뿌리, 수메르의 실체 환국은 열두 나라로 이루어졌는데 환국 말에 환국의 일 파가 새 터전을 찾아 서쪽으로 진출하여 서양 문명의 뿌 리인 수메르 문명을 건설하였습니다. BCE 4000년경부 터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여러 도시국가를 세우고 뛰어 난 문명을 건설하였던 수메르인은 자신들이 동방에서 왔 다고 증언하였습니다. 수메르인은 검은 머리 인종이었고, 교착어를 사용했고, 스승을 아버지라 부르는 군사부일체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수메르문명은 바빌론문명 과 이집트문명, 페니키아문명 등으로 전수되었고 그리스 문명으로 계승되었습니다. 문명의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자입니다. 수메르 인이 발명한 설형문자는 중동 일대의 여러 민족이 받아들 여 국제적 문자로 사용되었습니다. 설형문자로 기록된 점 토판이 대거 발견되면서 수메르문명을 비롯한 중동지역 고대문명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성서』의 창조 신화, 노아의 홍수, 바벨탑 신화 등이 모두 수메르 신화가 그 원 형인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기독교를 낳은 것은 유대인인데 그들이 조상으로 내세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103


인류의 창세사를 다시 쓰게 한 홍산문화 GAEBYEOK 전설의 삼황오제 시대 유물 발굴 20세기에 인류의 창세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동북아 문화 최대의 발굴 사건이 있었다. 만리장성 바깥, 요서 지역(발해연안 지역)에서 발굴된, 전설의 삼황오제 시대 문화인 홍산문화가 그 것이다. 홍산문화가 발굴되었지만 아무도 이 문화의 성격을 해석할 수 없었다. 이 홍산문화를 제대로 해석하여 한국 고대사의 역 사를 총체적으로 밝혀줄 수 있는 책이 『환단고기桓檀古記』이다. 그런데 오늘날 강단사학자들은 『환단고기』를 위서로 단정하 고 『환단고기』에 나오는 고조선 시대 천체관측설도 조작으로 몰고 있다. 당시에 그런 뛰어난 천문학이 있을 수 없다고 부정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야인들은 3세기경부터 이미 0을 포함한 20진법 숫자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마야의 천문학은 매우 발 달하여 1년의 주기가 365.2420일이라는 것까지 밝혔다. 우하량 원형제단 추정도 104 다이제스트 개벽


당시의 천문학 관측 수준을 보여 주는 자료는 더 있다. 4백여 GAEBYEOK 개의 거석 구조물을 조사한 바 있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알렉 산더 톰 교수는, “신석기 시대의 사람들은 매일매일 달이 뜨는 위치를 1초에 몇 분의 1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계산하는 방법 까지 알고 있었다. 그 후 곧 잊혀진 이 계산법은 3천 년이 지나 서야 재발견되었다”라고 하였다. 『환단고기』에 보이는 천체관 측의 내용이 사실임과 동시에 당시의 뛰어난 문명 수준을 짐작 하게 하는 것이다. 홍산문화 중, 요서에서 발견된 소하서 문화는 8,500년 전까 지 거슬러 올라가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신석기 문화이 다. 소하서 유적은 7,000~8,000년 전에 만들어진 동방 한민족 의 발해연안 빗살무늬토기와 그 연대가 일치한다. 발해연안 빗 살무늬토기는 그 재질과 모양이 만주와 한반도에서 출토되는 빗살무늬토기와 같은 계통이다. 요서의 여러 신석기 문화 가운데 세간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끈 것이 홍산문화이다. 홍산문화는 내몽골 적봉시에 위치한, 산, 철광석으로 뒤덮여 산 전체가 붉게 보이는 ‘홍산紅山’에서 이름을 따 명명한 것이다. 홍산문화는 1979년 객좌현 동산취촌東産嘴村 유적 발굴과 그 인근 우하량촌牛河梁村 유적 발굴(1983년)을 계기로 전 세계의 주 목을 받게 되었다. 동산취에서 엄청난 제사 유적이 발견되고, 우하 량에서 무덤(塚), 신전(廟), 제단(壇)이 한꺼번에 발굴되었기 때문 이다. 보통 총塚·묘廟·단壇을 인류의 정신문화를 가능케 하는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105


천원지방 형태의 우하량 제천단과 마리산의 참성단 GAEBYEOK 106 다이제스트 개벽


3요소라 한다. 이 3요소가 함께 나온 것은 일찍이 다른 신석기 GAEBYEOK 문화 유적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일이다. BCE 4천 년~BCE 3천 년경 요서에서 문명을 일군 주인공들 은 바로 배달 동이족이다. 우하량의 여러 유적 중에서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제2 지점 의 원형 제단으로 최하단의 직경이 22m에 달하며, 3단 높이로 지어졌다. 이 제단과 함께 조성된 방형 적석총은 ‘하늘의 덕성 은 원만하고 땅의 덕성은 방정하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반듯 하다’는 동양의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천원지 방 구조는 배달 시대 이후 단군조선 때 지은 강화도 마리산의 참성단, 명나라 때의 환구단, 조선 말기에 고종황제가 세운 환 구단 등의 제천단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양식이다. 5천5백 년 전에 배달 동이족이 세운 우하량 제단이 동북아 제천단의 원형 인 것이다. 배달의 천제문화는 동북아뿐 아니라 인류 문화의 뿌리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세계 4대 문명 중심으로 쓰인 인 류 창세 역사는 다시 쓰여야 한다. 제2장 인류 근대사의 출발점, 가을 천지개벽 선언 107


우는 사람은 아브라함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 합니다. 아브라함이 신의 약속을 믿고 일가친척들이 사는 고향 땅 갈데아 우르를 떠나 낯선 가 나안 땅으로 이주했기 때문입니다. 갈데아는 BCE 1천 년 경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정복한 민족의 이름입니다. 그 러므로 BCE 2천 년경의 아브라함이 떠난 우르는 정확히 말해 갈데아 우르가 아니라 수메르 우르입니다. 결국 유 대인도 그 뿌리는 수메르에 있었던 것입니다.(유대인의 역사 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산정하면 4천 년 역사입니다. 그로부터 다시 천 년 이 흐른 후에 사울이 처음으로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이 스라엘 왕국이 주변의 강대한 제국들에게 눌려 독립국으로 지낸 것은 7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시리아, 바빌론, 페르시 아, 그리스, 로마의 지배를 차례로 받다가 마침내 로마 제국에 의해 그 땅에서 쫓겨나 전 세계를 유랑하는 민족이 되었습니다.) 한민족의 전성기, 단군조선 초대 거발환환웅이 배달을 개국한 지 1,565년, 마지막 18세 거불단환웅이 82세로 세상을 떠나자, 단군왕검이 천제의 아들로 추대되어 제위에 올랐습니다(신시개천 1565, BCE 2333). 단군왕검은 송화강 유역(지금의 흑룡강성 하얼빈) 의 ‘아침 태양이 빛을 비추는 땅’인 ‘아사달’에 도읍을 정 하였습니다. 단군조선은 도읍지를 이동함에 따라 크게 세 108 다이제스트 개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