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안운산 태상종도사 太上宗道師 님은 “자손은 조 상이 호흡하는 숨구멍이다. 알기 쉬웁게 말해서 나무도 이파리를 다 뜯어버리면 숨구멍이 막혀서 죽어버리지 않 는가. 그 이파리, 지엽이 바로 자손이다”라고 말씀해 주셨 습니다. 자손이 조상님을 지극정성으로 잘 받들고 조상을 위해 기도와 수도를 꾸준히 하면, 조상님을 후천선경으로 인도 할 수 있습니다. 자손의 일심이야말로 조상과 함께 구원 받아 열매 맺을 수 있는 진정한 보은의 길인 것입니다. 근본에 보답하라 상제님께서는 인간으로서 자신이 받은 은덕을 저버리 는 불의 不義 한 자는 만 번 죽어도 마땅하다는 뜻에서 ‘배은 망덕만사신 背恩忘德萬死身 ’이라고 경책하셨습니다. 가을의 정신은 정의입니다. 가을은 온갖 불의를 바로 잡아 의 義 의 푯대를 세우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인종 씨를 추리는 가을 개벽기에 생명의 열매를 맺고 상생의 새 세계 로 들어서려면 반드시 의로써 근본(천지 자연, 상제님, 스승, 부 모와 조상)의 은혜에 보답해야 합니다. ◎ 이도경세 以道耕世 하고 이의보본 以義報本 하라. 도로써 세상을 밭 갈고, 의로써 근본 은혜에 보답하라. (안운산 증산도 태상종도사님 말씀)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59
3) 인류의 원한을 씻어내는 해원 解寃 의 도 증산 상제님은 가을개벽을 맞이한 이때, 상생을 실현하 기 위해서는 척 隻 을 짓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 하여 후천선경을 여는 정신으로 해원 解寃 을 강조하셨습니 다. 해원 解寃 이란 글자 그대로 ‘원한을 푼다’는 뜻입니다. 증 산 상제님은 수수천 년 동안 쌓여 온 원한의 응어리가, 이 시대를 쪄 누르고 있는 살기와 재앙의 뿌리라고 말씀하셨 습니다. 망 원래 인간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 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 (道典 4:32:1) 이제까지 모든 인간은 풀 길 없는 한 恨 을 맺고 죽어 갔 습니다. 남에게 음해를 당하여 억울하게 죽은 사람, 굶어 죽은 사람, 전쟁에 끌려가 무참하게 죽은 사람, 세상을 바 로잡으려다가 역적으로 몰려 죽은 사람 등 수억조의 사연 으로 원통하게 죽은 사람들이 천상에서 원신 寃神 (원한 맺은 신명)으로 화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들 원신이 뿜어내는 살기가 인간의 영혼을 죄로 물들이고 역사의 길목마다 복 수와 파괴의 피를 뿌렸습니다. 이제는 원한의 병독 病毒 이 천지에 흘러넘쳐 선천 성자 160 다이제스트 개벽
들의 가르침으로는 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한계 상황 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이에 원시의 모든 신성과 불타와 보살들이 성부 하느님이신 상제님이 강세해 주실 것을 간곡히 탄원하자, 상제님께서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 시고 동방 한국 땅에 오시어 해원의 대도를 펼치신 것입 니다. 망 이제 예로부터 쌓여 온 원 寃 을 풀어 그로부터 생긴 모 든 불상사를 소멸하여야 영원한 화평을 이루리로다. (道典 4:16:1) 해원은 과거 선천 종교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새로운 인류 구원의 법방입니다. 4) 가을철 통일 시대를 여는 상생 相生 의 대도 증산 상제님은 새 세계를 열기 위해 신명 해원을 시키시 고 상극 질서를 상생의 새 질서로 뜯어고치셨습니다. 지금까지는 지축이 기울어져 천지의 환경이 불완전했 습니다. 한마디로 상극의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간도 상극 질서에 갇혀 몸부림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증산 상 제님께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는 조화 권능 으로, 선천 상극의 운수를 후천 상생의 운수로 돌려놓으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61
셨습니다. 망 이제 천지도수를 뜯어고치고 신도 神道 를 바로잡아 만 고의 원을 풀며 상생의 도로써 … 세상을 고치리라. (道典 4:16:4~7) 앞으로 불완전한 상극 환경을 조성했던 지축이 바로 서 게 되면, 인류의 보편적 구원이 이루어지는 상생 문화가 지상에 꽃피게 됩니다. 망 내 도는 곧 상생이니, 서로 극 剋 하는 이치와 죄악이 없 는 세상이니라. 앞 세상은 하늘과 땅이 합덕(天地合德) 하는 세상이니라. 이제 천하를 한집안으로 통일하나니 온 인류가 한가족이 되어 화기 和氣 가 무르녹고 생명을 살리는 것을 덕으로 삼느니라. (道典 2:19:1~5) 망 우리 일은 남 잘되게 하는 공부니 남이 잘되고 남은 것만 차지하여도 우리 일은 되느니라. (道典 2:29:1) ‘상생’이란 간단히 말해서 모든 인류가 하느님의 마음 이 되어 생명을 살리는 것을 덕으로 삼아, 서로 잘되게 하 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남 잘되게 해 주는 것보다 더 큰 은덕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상제님이 상 생의 새 세상을 여는 천지공사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해도 이 땅에 사는 인류가 상제님의 진리에 따라 지상에 상생 162 다이제스트 개벽
문화를 적극적으로 열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상생, 생명을 살리는 길 가을 개벽기에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 문제가 걸 려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자연개벽·문명개벽·인간개벽이 라는 세벌 개벽이 총체적으로 일어납니다. 상제님께서는 “동서남북이 바뀔 때는 천동지동 天動地動 이 일어나고 송장 이 거꾸로 서며 불도 켜지지 않으리니 … ”(道典 7:24:2)라 고 하셨습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는 생존 자체가 지 상 과제가 됩니다. 상생 相生 은 단순히 천지 이법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닙니 다. 죽어가는 생명을 적극적으로 살려내는 실천이 더욱 중 요합니다. 망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 生 자를 쥐고 다니니 득의지추 得 意之秋 가 아니냐. (道典 8:117:1) 망 사람을 많이 살리면 보은줄이 찾아들어 영원한 복을 얻으리라. (道典 5:412:5) 가을 개벽기에는 상제님의 도법을 전수 받은 도인(일꾼) 들이 상제님의 생명의 구원법으로 사람을 살리게 됩니다. ‘상생’은 우주의 열매로 여무는 성숙의 길이며 도통 道通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63
의 길이며, 영생을 약속하는 생명의 길입니다. 남 잘되게 하는 상생의 질서는 가을의 대통일을 실현하는 지구촌의 새 문화요, 새 시대를 사는 삶의 제1 원리입니다. 164 다이제스트 개벽
DI G E S T G A E BY E OK 3. 역사를 창조하는 보이지 않는 신의 손길 1) 우주의 가을철 추수신(西神), 증산 상제님 우주의 봄여름에는 사람이 나서 성장하고, 우주의 가을 이 되면 비로소 성숙한 인간 즉 우주의 인간 열매가 됩니 다. 그래서 우주 가을이 임박하면, 절대자 하느님께서는 반 드시 인간으로 강세하셔서 친히 인류를 구원하고 성숙시 키는 대도를 열어 주십니다. 천지의 가을철에 창조의 결 실을 추수하시기 위해 인간으로 오시는 이때의 상제님을, ‘구원과 심판의 신, 추수와 성숙의 신’이라는 뜻으로 서신 西神 이라고도 합니다. 동양의 우주론에서 서쪽은 오행으로 금 金 이고, 금 金 은 색으로는 흰색, 계절로는 열매 맺는 가을 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서신으로 불리며 후천 가을 문명 을 여시는 하느님은 기독교 계시록에서 백보좌 하느님으 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와 몽골에도, 사람들이 하느님을 잃어버린 때에 ‘흰 불칸 Burkhan ’이 와서 사람들을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65
영적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신화가 전해 내려옵니다. 망 서신 西神 이 명 命 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 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 (道典 4:21:2) 즉, 선천 말대 세계의 대심판과 후천 가을의 결실은 신 神 의 손길로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후천 가을의 문명 개벽은 서신으로 오시는 절대자, 증산 상제님에 의해 비 로소 완성됩니다. 2) 신명과 인간이 함께 이루는 후천개벽 인류가 선천 세상에서 후천 가을 세계로 넘어가는 때의 변화는 단순히 우주의 변화법도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주변화 원리(理)와 천상 신도 神道 세계, 그리고 이 두 힘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지상의 인사 人事 (인류 역사)가 뒤 얽힌 종합적인 문제입니다.(이신사 理神事 법칙) 망 천하의 모든 사물은 하늘의 명 命 이 있으므로 신도 神道 에서 신명이 먼저 짓나니 그 기운을 받아 사람이 비로 소 행하게 되느니라. (道典 2:72:2~3) 망 귀신(神)은 천리 天理 의 지극함이니 … . (道典 4:67:1) 이제 인류는 신명 神明 세계를 알아야 합니다. 천지만물 에는 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상제님은 세상만사의 사건 166 다이제스트 개벽
전개도 이들 신의 조화작용이 개입되어 일어나는 것이라 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망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道典 4:62:5) 그렇다면 신명이란 무엇이며 인간이 죽으면 올라가는 신도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요?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67
3) 천상 신명 神明 세계 인간의 삶과 죽음의 질서 망 사람에게는 혼 魂 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 神 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 靈 도 되고 혹 선 仙 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 鬼 가 되느니라. (道典 2:118:2~4) 죽음이란 우리의 몸속에 있는 정기 精氣 가 소진되어, 영 혼과 육신이 분리되는 사건을 말합니다. 혼 하늘 신 神 4대 후 영靈 천상 선仙 (三魂:하늘 기운·양) heavenly soul 땅 넋 4대 후 귀 鬼 지하 (七魄: 땅 기운·음) 인간의 참 모습과 earthly soul 죽음의 질서 영체 혼줄 육체 168 다이제스트 개벽
망 사람의 죽음길이 먼 것이 아니라 문턱 밖이 곧 저승이 니라. (道典 4:117:10) 상제님은, 인간이 하늘과 땅의 조화로 태어나 혼 魂 과 넋 [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 죽음의 질서에 들어가면 ‘하 늘 기운으로 생성된 혼은 하늘로 돌아가 신 神 이 되고, 땅 기운으로 생성된 넋은 땅으로 돌아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이란 인간의 생명이 분리되어 하늘과 땅으 로 되돌아가는 대사건입니다. 여기서 신은 빛과 같이 밝은 광명의 존재이므로 상제님 께서는 즐겨 ‘신명 神明 ’이라 부르셨습니다. 신명은 천상 신 명계에서 생활하면서 4대가 지나면 영적 진화의 경지에 따라 영 靈 혹은 신선 神仙 으로 변모합니다. 그리고 넋[魄]은 육신과 함께 땅 속 무덤에 머무르다가 4대가 지나면 귀 鬼 로 변모합니다. ‘귀신’은 바로 이 ‘신 神 ’과 ‘귀 鬼 ’를 합한 이 름입니다. 아홉 하늘로 이루어진 천상 신명 세계 죽어서 저승으로 간 신명은 각기 비슷한 생활환경이나 의식구조를 가진 신명끼리 모여서 살아갑니다. 지상에서 경제수준, 신앙, 취미 등이 유사한 사람끼리 모여서 생활 하는 것과 꼭 같습니다. 신명계에서도 불교인은 불교인끼 리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끼리 모여 살고, 강도는 강도끼리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69
그룹을 지어 살아갑니다. 이렇게 다양한 신명들이 각기 그룹을 지어 살다보니, 자연히 신명계는 영적 수준에 따라 여러 계층이 생기게 됩 니다. 신명계는 천국과 지옥 두 곳으로만 구별되는 단순 한 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 양한 구조를 띱니다. 증산 상제님은 신명계가 영적 수준의 높고 낮음에 따라 ‘종 縱 적으로 크게 9천’으로 펼쳐져 있다고 밝혀 주셨습니 다. 망 하루는 김송환이 여쭈기를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습 니까?” 하니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있느니라.” 하시 고 또 여쭈기를 “그 위에 또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 기를 “또 있느니라.” 하시고 이와 같이 아홉 번을 대답 하신 뒤에 “그만 알아 두라.” 하시니라. (道典 4:117:3~5) 이처럼 9천의 신명계는 1천인 지옥과 2층인 연옥, 그리 고 3층 아스트랄계와 4층 순미 純美 의 세계를 비롯하여, 유 교·불교·기독교 등 기성종교 문명권이 있는 6·7층, 그리 고 우주의 최고 주재자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선천시대 동 안 임어해 계시는 9천인 옥경 玉京 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죽은 후에 인간은 이 지상에서 각기 닦은 공덕과 정신 세계의 수준에 따라, 9천의 신명계 중에서 자신에게 알맞 170 다이제스트 개벽
는 곳에서 집단을 이루어 살아갑니다. 저층으로 내려갈수 록 의식수준이 낮고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신명이 모 여 살고,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사고의 경계가 우주적 차 원으로 확대되어 천지와 더불어 심법 心法 을 함께 하는 성 신 聖神 이 살고 있습니다(종적으로 9천으로 나누어지는 신명계는 횡 橫 적으로는 33천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천상 신명들의 호칭 신명들은 하는 일과 특성에 따라서 호칭이 달라집니다. 신명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증산 상제님이 호칭 하신 신명의 이름을 몇 가지만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하늘에서 살고 계신 우리들의 조상을 선령신 先靈神 이라 하고, 선령신 중에 자손을 둔 신을 황천신 黃泉神 , 자손을 못 둔 신을 중천신 中天神 이라 부릅니다. 자손을 태워 주는 황 천신 黃泉神 을 특별히 삼신 三神 이라고도 합니다. 천상 신명세계에도 군대조직이 있는데 이 천상의 군병 을 신병 神兵 이라 합니다. 괴질병을 맡은 신명은 괴질신장, 도로를 닦는 신명은 치도신장 治道神將 , 인간세계에서 제왕 과 대통령을 지냈던 신명은 천자신 天子神 또는 황극신 皇極 神 , 오늘날의 장관이나 재상의 지위에 있던 신은 장상신 將 相神 이라 합니다. 원한을 맺고 죽은 신은 원신 寃神 이며, 이 원신 중에서도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71
가해자와 그 후손들에게 원한을 앙갚음하기 위해 붙어 다 니는 신은 척신 隻神 이라 합니다. 망 세상의 모든 참사가 척신이 행하는 바이니라. 삼가 척 을 짓지 말라. (道典 3:188:10~11) 그리고 우리를 보살펴 주는 성신을 보호신명이라 합니 다. 망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 器局 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 (道典 4:154:1) 또한, 민족을 보호하여 수호하는 신을 지방신 地方神 이라 합니다. 지방신은 천상과 지상에서 일정한 영역을 맡아서 한 민족만을 교화하고 지도하는 그 민족의 주재 신명입니 다. 세계 각 민족의 지방신은 원래 그 민족의 형성 초기에 지도자로 다녀갔던 인물로서 인격신입니다. 야훼는 유대 민족을 주재하는 지방신입니다. 일본 민족의 운명을 주재 하는 지방신은 천조대신이고, 중국 민족의 주재신은 반고 이며, 조선 민족을 주재하는 지방신은 환인·환웅·단군왕 검입니다. 이와 같이 세계 각 민족의 운명을 돌보며 보호 하는 지방신이 독립적으로 천상에 실존하고 있습니다. 172 다이제스트 개벽
사람의 마음자리에 따라 드나드는 신명 천지만물의 조화와 기적이 모두 마음자리에서 일어나 고, 천지의 모든 성신들도 사람의 마음자리에 응하여 드 나듭니다. 망 마음이란 귀신이 왕래하는 길이니, 마음속에 성현을 생각하면 성현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영웅을 생각하고 있으면 영웅의 신이 와서 응하며, 마음속에 장사를 생각하고 있으면 장사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 음속에 도적을 생각하고 있으면 도적의 신명이 찾아 와 응하느니라. 그러므로 천하의 모든 일의 길흉화복 吉凶禍福 이 스스로의 정성과 구하는 바에 따라서 얻어지 는 것이니라. (道典 4:89:7~12) 탐욕이 마음속에 타오르는 자는 적신 賊神 (도적 신명)이 뛰 어들어 도적질을 하게 되고, 사곡 邪曲 한 마음을 품으면 사 신 邪神 이 들어 영과 육을 더럽힙니다. 마음자리에 따라 해당하는 신명이 드나들기에 상제님 은 “마음 지키기가 죽기보다 어려우니라. 사람 마음이 열 두 가지로 변하나니 오직 송죽 松竹 처럼 한 마음을 잘 가지 라”(道典 8:6:1~2)라고 하시며, 일심법을 생활화할 것을 당 부하셨습니다.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73
DI G E S T G A E BY E OK 4. 지상 인간계와 천상 신명계의 상호관계 인간과 신명은 손바닥의 앞뒤와 같이 일체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며 역사를 창조해 가고 있습니다. 1) 윤회의 실상 천상의 죽음은 지상의 탄생 망 생유어사 生由於死 하고 사유어생 死由於生 하니라. 삶은 죽음으로부터 말미암고, 죽음은 삶으로부터 말 미암느니라. (道典 4:117:13) 인간이 죽으면 신 神 으로 태어나 천상에서 새 삶을 살아 갑니다. 반대로 지상에 인간의 몸을 받아 다시 태어나면 천상에서 신으로서 삶을 끝내게 됩니다. 선천 봄여름은 분열·성장 과정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후천 가을에 우주의 열매, 우주의 참 주인이 되기 위해 신 명계와 인간계를 오가며 공부를 합니다. 윤회를 하는 목 적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주의 가을이 되면 윤회의 사슬이 끊어집니다. 가을은 인간이 성숙하여 열매 맺는 174 다이제스트 개벽
수렴의 때이기 때문에 윤회를 더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 니다. 영원히 윤회를 한다는 가르침은 우주론의 빈곤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가을 개벽기에는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죽음, 즉 소멸이 판가름 나게 됩니다. 증산 상제님은 가을철 영혼의 생사 문제를 다음과 같이 밝혀 주셨습니다. 망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 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道典 2:43:6) 망 도 道 를 잘 닦는 자는 그 정혼 精魂 이 굳게 뭉쳐서 죽어서 천상에 올라가 영원히 흩어지지 아니하나, 도를 닦지 않는 자는 정혼이 흩어져서 연기와 같이 사라지느니 라. (道典 9:76:1~2) 우주의 가을철에는 열매 진리인 상제님의 도법을 만나 서 각기 닦은 대로 성숙하여 불로장생 不老長生 을 누리게 됩 니다. 2)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가을우주의 결실 문명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坤]는 우주 신명계의 핵심 공간 으로, 모든 신명을 성숙시키는 조화의 중심입니다. 일반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75
적으로 천상에서 수행하는 것보다 인간으로 와서 지상에 서 공부하면 영적 진보가 훨씬 빨리 이루어집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주문명의 최고 이상향도 천상 이 아니라 지상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즉, 지상세 계가 없으면 천상 신명세계도 그 존재 의미와 가치가 없 는 것입니다. 그래서 석가는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미륵부 처님의 용화세계’를 전하였고, 예수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176 다이제스트 개벽
DI G E S T G A E BY E OK 5.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가는 원과 한 1) 인류 비극의 원인 선천에는 지축이 동북으로 기울어져서 3양 2음으로 음 양이 부조화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천지가 양 陽 중심 의 질서로 둥글어 가기 때문에 그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 는 모든 인간의 생각도 하늘 중심, 남성 중심으로 비뚤어 졌습니다. 그리하여 힘과 패권이 가치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천시대의 모든 종교·정치·경제 질서도 상극의 대립과 배타성을 가지고 발전해 갑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이해 관계가 서로 얽히고 부딪쳐 미움과 증오가 싹트고, 마침 내 깊은 원한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망 원래 인간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 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道典 4:32:1) 인간은 본래 소망을 가진 존재입니다. 미래의 꿈을 향 한 뜨거운 소망은 삶의 추진력입니다. 하지만 이 꿈이 외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77
부 환경이나, 운명의 마력 또는 자신의 실책 때문에 좌절 되면, 부풀던 바람(願)은 곧 원한 寃恨 으로 돌변하게 됩니다. 이 원한이 분노와 복수심으로 화하면서 마음의 평온을 허물어 버리고, 나아가서는 이 세상의 평화를 파괴하게 됩니다. 증산 상제님은 인간의 마음속에 뿌리박힌 원한 이, 오늘의 세계를 저주와 싸움의 각축장으로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망 선천은 상극 相克 의 운 運 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 물을 맡아 …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 큰 화액 禍厄 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세상이 멸망당하게 되 었느니라. (道典 2:17:1~4) 2) 원한이 던지는 충격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 기운을 막는다 망 상제님께서 49일을 한 도수로 계속하여 동남풍을 불 리실 때 미처 기한이 다 차기도 전에 먼 곳에서 한 여 인이 찾아와 자식의 병을 고쳐 주십사 애걸하거늘 상 제님께서 공사에 전심하고 계시므로 병욱이 상제님께 아뢰지 못하고 돌려보내니 그 여인이 한을 품고 돌아 가매 갑자기 동남풍이 그치는지라 상제님께서 이 사실 을 아시고 급히 그 여인에게 사람을 보내어 공사에 전 178 다이제스트 개벽
심하심으로 인해 미처 대답지 못한 사실을 말하여 안 심하게 하시고 곧 자식의 병을 고쳐 주시니 즉시 바람 이 다시 일어나거늘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 기운 을 막는다.” 하시니라. (道典 5:53:10~16) 불평 줄이 붙은 한 사람의 원한도 천지기운을 막는데, 하물며 이보다 몇 백 배, 몇 천 배 강렬한, 뼈에 사무치는 원한의 충격은 어떻겠습니까? 원한의 살기는 생명의 질서 와 조화를 파괴하고 마침내는 인류 역사의 흐름조차도 바 꾸어 놓고 마는 것입니다. 인간 세상을 멸망케 하는 여자의 깊은 원한 망 선천은 억음존양 抑陰尊陽 의 세상이라. 여자의 원한이 천 지에 가득 차서 천지운로를 가로막고 그 화액이 장차 터져 나와 마침내 인간 세상을 멸망하게 하느니라. 그 러므로 이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비록 성신 聖神 과 문무 文武 의 덕을 함께 갖춘 위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세 상을 구할 수가 없느니라. (道典 2:52:1~3) 선천 봄·여름철은 양 陽 기운이 득세하는 억음존양 시대 입니다. 이러한 우주정신 때문에 선천의 역사 또한 남성 중심의 역사였습니다. 평생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 보지 못하고, 칠거지악의 굴레 아래 인간의 권리를 빼앗긴 채 남자에게 억눌려 살던 여인들의 원한! 증산 상제님께서는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79
이 원한을 풀어 주지 않고서는 인간 구원에 대한 동서양 성자들의 모든 가르침은 한낱 허구에 불과하며, 궁극적으 로 이 세상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은 천지와 인간의 음양 질서를 ‘정음정양 正陰正陽 ’으로 개벽하 여, 여성의 깊은 한을 풀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 다. 망 이때는 해원시대라. 몇 천 년 동안 깊이깊이 갇혀 남 자의 완롱 玩弄 거리와 사역 使役 거리에 지나지 못하던 여 자의 원 寃 을 풀어 정음정양 正陰正陽 으로 건곤 乾坤 을 짓게 하려니와 이 뒤로는 예법을 다시 꾸며 여자의 말을 듣 지 않고는 함부로 남자의 권리를 행치 못하게 하리라.” (道典 4:59:1~3) 세상을 진멸케 하는 낙태아의 원한 망 예로부터 처녀나 과부의 사생아와 그 밖의 모든 불의 아의 압사신 壓死神 (눌려서 죽은 신)과 질사신 窒死神 (숨 막혀 죽은 신)이 철천의 원을 맺어 탄환과 폭약으로 화하여 세상을 진멸케 하느니라. (道典 2:68:4~5) 이 말씀은, 오늘도 전 세계적으로 철저한 무지 속에서 범해지고 있는 낙태의 잔혹성과 그 죄악을 지적하여 경계 하신 것입니다. 180 다이제스트 개벽
태아도 엄연한 생명체로서 분명히 영혼이 존재합니다. 전생을 가지고 있는 태아는 단꿈에 젖어 입혼식 入魂式 을 거 행한 뒤, 인연을 맺은 어머니의 몸에 들어가 새 생명으로 탄생할 날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영 靈 과 육 肉 이 갈가리 찢기고 잔인 하게 유린되는 낙태수술을 당하면, 태아의 신명은 철천지 한 徹天之恨 을 품고 천지간을 떠돌아다닙니다. 밤톨만 한 신 체, 잘린 손과 발, 처참히 찢겨진 상처! 이런 상태로는 신 명으로서도 도저히 살아갈 수 없어서, 결국 탄환과 폭약 에 붙어 세상을 파괴하며 집단으로 자살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한 산부인과 의사는 작은 낙태아 신명들이 불빛 덩어리처럼 떼로 뭉쳐 다니며 원한의 살기 殺氣를 던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하였습니다). 신명계와 인간계를 오가며 증폭되는 원한의 충격 망 사람들끼리 싸우면 천상에서 선령신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나니 천상 싸움이 끝난 뒤에 인간 싸움이 귀정 歸 正 되느니라. (道典 4:122:1~2) 이 말씀은 천상 신명계와 지상 인간계가 맺고 있는 불 가분의 관계를 지적하신 것입니다. 지상 인간과 천상 신 명은 일체관계를 맺고 마음자리에 따라 서로 긴밀하게 감 응합니다. 뿐만 아니라 천상 신명계의 상황은 그대로 지 제3장 증산 상제님이 밝혀 주신 우주의 개벽섭리와 신도세계 181
상의 인간 역사에 투영되고, 역으로 지상의 움직임이 그대 로 신명계에 전달됩니다. 지상에서 인간이 서로 싸워서 척을 짓고 원한을 맺으 면, 그 여파가 천상에 미쳐서 하늘 세계의 평화까지 파괴 다이제스트 시켜 버립니다. 반대로 천상 신명계에서 분란과 전쟁이 일 어나면, 그 충격이 그대로 지상에 미쳐서 인간세계의 행복 과 질서를 파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천상 신명세계의 원한과 갈등을 먼저 끌러내어 ‘인간과 신명을 동시에 구 원’해야 합니다. 상제님은 ‘원한 맺힌 모든 신명의 원통함 과 억울함을 풀고, 혹은 행위를 바로 살펴 곡해를 바로잡 으며, 혹은 의탁할 곳을 붙여 영원히 안정을 얻게 함이 곧 선경을 건설하는 첫걸음이라’고 선언하시고 후천선경을 이루시기 위해 천지공사를 집행하셨습니다. 182 다이제스트 개벽
G A E B Y E O K 남북통일과 지구대변혁의 실상 다이제스트 4 제 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DI G E S T G A E BY E OK 1. 병든 천지를 뜯어고치는 천지공사 아직도 세상 사람들은, 삼계대권을 주재하시는 우주의 절대자께서 육신의 옷을 입고 1871년(辛未)에 이 동방 땅 에 오셨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주재자께서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온 선천 5 만 년 역사를 총 결산하시고 새로운 지구촌 통일문명 세 계가 열리도록 ‘천지공사 天地公事 ’라는 이정표를 짜 놓고 가 셨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20세기 이후 인류사가 바로 증산 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천지공사 의 도수 度數 내용대로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자각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 상극의 천지 질서 상제님께서 주재하시는 우주의 법칙은 봄에 씨 뿌리고 [春生], 여름에는 무한한 수고와 노력으로 기른 다음[夏長], 가을에 결실[秋斂]하는 ‘삼변성도 三變成道 ’의 원리입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온 선천 5만 년은 천도 天道 자체의 184 다이제스트 개벽
미성숙(23.5도 지축 경사와 지구 1년 365¼일의 타원궤도)으로 인 해, 상극 질서가 펼쳐져 지상에 인류의 이상이 결코 실현 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인류가 일구어 온 선천 문명은 한마디로 후천의 성숙과 대통일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 니다. 상제님은 인류의 보편적 구원이 불가능한 ‘선천 생장 과정의 역사 정신’을 이렇게 결론 내려 주셨습니다. 망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 든 인사가 도의 道義 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 殺氣 가 터져 나와 세상에 모 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나니 (道典 4:16:2~3) 선천개벽 이래 지상을 다녀간 모든 사람들은 가슴 속에 크고 작은 한 恨 을 품은 채 죽어 천상에 올라갔습니다. 남 의 음해로 죽은 사람들, 태어나 보지도 못하고 온 몸이 찢 기고 신명마저 불구자가 된 낙태아의 원한, 남자의 힘에 짓눌렸던 여성들의 원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쟁에 끌려 나가 죽은 숱한 영혼들, 이러한 원한이 쌓이고 쌓여 눈덩이처럼 커져서, 마침내 여름철 말인 지금 원한이 뿜어 내는 살기가 모든 불운한 사고와 재앙을 일으키는 것입니 다. 그리하여 증산 상제님은 선천 상극의 원한의 역사를 매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185
듭짓고 인간과 신명을 해원시키며, 죽음의 병독에 깊이 빠져 있는 우주 삼계를 ‘근본 뿌리부터 개벽’하여 새 세계 를 건설하기 위해 최종 처방을 내리셨습니다. 망 이제 온 천하가 큰 병 大病 이 들었나니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 造化 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 不老長 生 의 선경 仙境 을 건설하려 하노라. 나는 옥황상제 玉皇上帝 니라. (道典 2:16:1~3) 온 천하가 큰 병이 들었다고 하신 말씀처럼, 궁극적으 로 증산 상제님은 삼양이음 三陽二陰 으로 조화가 어그러져 원한을 낳게 하는 선천 상극의 자연 질서를 정음정양의 조화 질서로 개벽하시는 공사를 보셨습니다. 그리하여 지 구촌 인류가 한가족으로 살아가는 문명, 불로장생하고, 서로 마음으로 소통하고, 신성을 발휘하여 광명의 인간으 로 살아가는 지상낙원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2) 천지 개조 프로그램, 천지공사 이 시대의 총체적인 난국을 근본부터 바로잡아 인간 과 신명을 동시에 구원하는 우주 통치자의 도법이 천지공 사 天地公事 입니다. 상제님은 삼계대권을 가진 개벽장 하느 님으로서, 선천의 종교와 전혀 차원을 달리하는 새로운 186 다이제스트 개벽
인류 구원의 법방을 선언하셨습니다. “이제 하늘도 뜯어 고치고 땅도 뜯어 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았으니, 제 한도 限度 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道典 5:416:1~2)라는 말씀처럼, 병든 하늘과 병든 땅을 뜯어 고 쳐 ‘상생의 새 생명 질서’를 열어 놓으신 천지공사에 인류 의 모든 문제와 구원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습니다. 망 이제 온 천하가 대개벽기를 맞이하였느니라. 내가 혼 란키 짝이 없는 말대 末代 의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 을 열고 비겁 否劫 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널리 건져 각기 안정을 누리게 하리니 이것이 곧 천지개벽 天地開闢 이라. (道典 2:42:1~4) 망 나의 일은 천지를 개벽함이니 곧 천지공사니라. (道典 5:3:6) 상제님은 천지공사로써 선천 5만 년 동안 쌓여온 인간 과 신명의 원과 한을 끌러 주시고, 인간 삶의 터전인 지구 의 생명 창조 기운[地運]을 통일하여 후천선경의 기틀을 마련하셨습니다. 마치 한 나라의 대통령이 각료들과 더불 어 국정 운영 시간표를 수립하여 실현해 가듯, 상제님은 1901년부터 1909년까지 9년 동안 천상 조화정부의 성신 들을 주재하시며, 후천 5만 년 가을 선경세계가 열려가도 록 역사 질서의 시간표, 이정표, 프로그램을 짜셨습니다.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187
망 상제님께서 신축 辛丑 (道紀 31, 1901)년 음력 7월 7일에 성도 成道 하시고 조화주 하느님으로서 대우주일가 一家 의 지상선경 仙境 을 여시기 위해 신명조화정부 神明造化政府 를 세우시니 선천 상극 세상의 일체 그릇됨을 개혁하시 어 후천 오만년 선경세계를 건설하시고 억조창생의 지 각문 知覺門 을 열어 주시어 불로장생의 지상낙원에서 영 생케 하시니라. 이에 기유 己酉 (道紀 39, 1909)년까지 9년 동안 천도 天道 와 지도 地道 와 인도 人道 와 신명계 神明界 의 대개벽 공사를 행하시니라. (道典 4:1:1~6) 188 다이제스트 개벽
DI G E S T G A E BY E OK 2. 아버지 하느님의 조화세계를 열어가는 조화정부 결성과 지운통일 1) 우주 정치를 구현하는 조화정부 造化政府 지금은 천상 신명과 지상 인간이 다 같이 결실하는 가 을 대개벽의 시간대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우주 주재자의 조화권능으로 천상 신명 계의 묵은 기운을 완전히 개벽시키시고, 하늘이 열린 이래 처음으로 신명세계를 통일하여 조화정부 造化政府 를 결성하 셨습니다. 망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 神道 로써 다스리면 현묘 불측 玄妙不測 한 공을 거두나니 이것이 무위이화 無爲以化 니 라. 내가 이제 신도를 조화 調和 하여 조화정부 造化政府 를 열고 모든 일을 도의 道義 에 맞추어 무궁한 선경의 운수 를 정하리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 리라. (道典 4:5:1~3) 지상과 천상에서 역사 발전에 기여한 공덕에 따라 문명 신의 위계를 새로 조정하시고, 서로 갈리어 싸움을 일삼 던 지구촌 각 지역의 지방신들을 통일하시며, 원신과 역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189
신의 깊은 한을 풀어 영원한 안정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조화정부는 상제님의 천명 天命 을 받들어 천지공사를 집 행하는 기관입니다. 상제님은 인간 역사의 새 질서를 열기 위하여 세계 정치 질서의 청사진을 마련했는데, 이것을 조 화정부에서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것입니다. 조화정부는 상제님을 보필하여 후천개벽의 새로운 역사의 변화질서 를 지어내는 신명세계의 사령탑입니다. 그런데 혹자는 예정설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상제님의 천지공사와 결부시키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이 세상이 모 두 예정된 대로만 굴러가기 때문에 인간의 자율성이 훼손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지공사와 조화정부는 천지도 수에 근거하여 앞 세상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지 결코 인간의 자율성을 제한한 것이 아닙니다. 천 지도수는 인간과 서로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자율성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입니다. 즉, 천지의 도수와 인간의 자율성은 서로 배척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 보 相補 적인 관계입니다. 상제님의 조화정부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적 규 모의 새로운 역사를 열기 위한 실질적인 신명조직으로서 역사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조직입니다. 그러므로 천지공사는 단순한 탁상공론이 아니라 역사 속 에서 실현되어 우주의 시공 속에 열려 나가는 프로그램입 190 다이제스트 개벽
니다. 이런 역사를 천상에서 열어가는 조직이 곧 조화정 부인 것입니다. 2) 조화정부에 참여한 신명들 망 이에 상제님께서 만고원신 萬古寃神 과 만고역신 萬古逆神 , 세계문명신 世界文明神 과 세계지방신 世界地方神 , 만성선령 신 萬姓先靈神 등을 불러 모아 신명정부 神明政府 를 건설하 시고 앞 세상의 역사가 나아갈 이정표를 세우심으로 써 상제님의 대이상이 도운 道運 과 세운 世運 으로 전개되 어 우주촌의 선경낙원 仙境樂園 이 건설되도록 물샐틈없 이 판을 짜 놓으시니라. (道典 5:1:7~9) 조화정부에는 크게 만고원신 寃神 과 만고역신 逆神 , 세계 문명신 文明神 과 세계 지방신 地方神 , 선령신 先靈神 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원신 寃神 ’이란 ‘원한 맺힌 신명’을 말하며, ‘역신 逆神 ’이란 그릇된 세상을 바로 잡고자 웅지 雄志 를 품고 혁명을 도모 하였으나, 시세가 의롭지 못하여 성공치 못하고 역적으로 몰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혁명가의 영신 靈神 ’을 말합니 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이들의 원통함과 억울함을 풀어 주시기 위해, 원신과 역신이 천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191
상에서 세운 世運 과 도운 道運 의 역사 질서를 각각 주도해 나 가도록 천명을 내리셨습니다. 조화정부에 참여한 세계 문명신은 지상과 천상에서 인 류 문명 개화에 공헌한 신인 神人 들입니다. 이들은 실존했 던 종교인·철인·과학자 등의 성신으로, 그 가운데 특히 도 道 를 통했던 인물을 도통신이라 합니다. 상제님은 선천 문명신단 文明神團 의 핵심 인물이던 유·불· 선·기독교의 4대 종장 宗長 을 공자·석가·노자·예수에서 주 자·진묵대사·최수운·마테오 리치 신부로 각각 교체하셨 습니다. 망 선도와 불도와 유도와 서도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의 근원이 되었나니 이제 최수운은 선도의 종장 宗長 이 되 고 진묵은 불도의 종장이 되고 주회암은 유도의 종장 이 되고 이마두는 서도의 종장이 되어 각기 그 진액을 거두고 모든 도통신 道統神 과 문명신 文明神 을 거느려 각 족속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 精髓 를 뽑 아 모아 통일케 하느니라. (道典 4:8:1~6) 상제님께서는 동서 종교의 묵은 기운을 모두 걷어 버리 시고, 인류 문명 발전에 크게 공헌한 네 성신 聖神 으로 하여 금 후천선경의 대개벽 질서를 여는 천지공사에 수종들게 하시어, 상호 교류하며 선천 종교문화의 정수를 뽑아 모 192 다이제스트 개벽
아 후천 통일문명의 기초를 닦게 하신 것입니다. 세계 지방신이란 자기 민족을 수호하는 민족의 주재 성 신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단군(한민족), 야훼(유대족), 제 우스(그리스), 반고(중국), 천조대신(일본) 같은 신명이 지방신 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지구촌 역사에 끊임없는 분란과 전 쟁의 근본 원인이 된 각 민족의 최고 주재신을 조화정부 에 참여시키시어 영원한 인류 화평의 기틀을 열어 주셨습 니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 각 인종과 씨족의 씨를 추리는 가 을 개벽기이므로, 각 성 姓 의 시조신 始祖神 (선령신)도 한 명씩 조화정부에 참여시키셨습니다. 망 각 성 姓 의 선령신 先靈神 한 명씩 천상공정 天上公庭 에 참여 하여 제 집안 자손 도통시킨다고 눈에 불을 켜고 앉았 는데 (道典 6:135:3) 3) 지운통일 地運統一 공사 지방신과 지운통일이 인류평화의 원동력 인걸 人傑 은 지령 地靈 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지운 地運 (땅의 생명에너지)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살아갑니다. 지 운은 사람의 외모와 천성 그리고 말씨에까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조선 팔도에서 쓰이고 있는 각양각색의 사투리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193
를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침략열이 강한 일본인의 기 질도 알고 보면 바로 일본 열도에 사나운 지기가 응기되 어 있기 때문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지기가 상극 질서에 따라 돌아가고 지운 이 통일되지 못했기 때문에 인류사에 반목 투쟁이 일어났 다고 하시고 지방신과 함께 지운을 통일시키셨습니다. 망 대개 예로부터 각 지방에 나뉘어 살고 있는 모든 족속 들의 분란쟁투는 각 지방신 地方神 과 지운 地運 이 서로 통 일되지 못한 까닭이라. 그러므로 이제 각 지방신과 지 운을 통일케 함이 인류 화평의 원동력이 되느니라. (道典 4:18:1~2) 민족 간의 분쟁을 종식하고 인류를 보편적으로 구원하 기 위해서는, 인간 생명의 모체이며 역사 질서의 기틀을 가름하는 지구의 생명 기운부터 통일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기운을 받고 살아가는 인간의 심성도 바로잡혀 인류화 평의 기틀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망 앞 세상에는 족속에 따라 나라를 세우리라. (道典 5:332:9) 상제님께서는 먼저 각 지방신과 지운을 통일하고, 원시 반본 정신에 따라 각 민족 고유의 독자성을 회복시킬 때 비로소 고질적인 민족 분규와 종교전쟁이 해결될 것이라 194 다이제스트 개벽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앞 세상에는 민족 단위로 나라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지구촌 산하의 기령을 통일하심 상제님은 지상선경의 운로를 열어 놓으시기 위해, 후천 의 부모산 父母山 이 되는 모악산과 회문산을 모태로 삼고 지구촌 산하의 기령을 거두어 통일하셨습니다. 망 전주 모악산 母岳山 은 순창 회문산 回文山 과 서로 마주서서 부모산이 되었나니 부모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모 든 가족을 양육 통솔하는 것과 같이 지운 地運 을 통일하 려면 부모산으로부터 비롯해야 할지라. 그러므로 이제 모악산으로 주장을 삼고 회문산을 응기 應氣 시켜 산하 의 기령 氣靈 을 통일할 것이니라. (道典 4:19:4~6) 이제 지구촌의 세계사는 조화정부의 결성과 지운 통일 공사로 인해 후천 세계통일문명을 준비하는 막바지 시간 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오선위기로 인류사의 시비를 끄른 다”라고 하신 말씀처럼, 선천시대의 모든 사상과 이념의 대립, 그리고 이로 인한 전쟁의 시비는 후천개벽의 아버지 산인 회문산의 오선위기혈 五仙圍朞穴 기운을 타고 모두 종 결되는 것입니다.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195
DI G E S T G A E BY E OK 3. 증산 상제님이 직접 다스리는 시대 1) 세계질서의 새 판을 짜신 상제님 망 내가 세상에 내려오면서 하늘과 땅의 정사 政事 를 천상 의 조정 天朝 에 명하여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신축년 이 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道典 4:3:6~7) 천지공사는 크게 세운공사와 도운공사로 구분할 수 있 습니다. 세운 世運 은 앞으로 열릴 세계 정치의 전개 과정, 도 운 道運 은 상제님의 도법의 전수 과정을 말합니다. 세운공사는 국제정치의 움직임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도운공사는 상제님 대도의 도맥이 뻗어가는 ‘도통 道統 과 종통 宗統 의 전수 과정’에서 현실화됩니다. 상제님은 도운 공사와 세운공사에 신명들을 역사시키심으로써, 해원의 길을 틔워 후천 통일문명의 새 판을 짜셨습니다. 지금은 증산 상제님이 인간의 역사를 친히 다스리시는 친정 親政 시대입니다. 1901년부터 세계 정치, 경제, 민족 문 제 등 지구촌의 세계사는 상제님이 짜 놓으신 천지공사의 판도 그대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196 다이제스트 개벽
2) 신인합일 神人合一 의 천지공사 그러면 천지공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지상에 역사 사건 으로 전개되는 것일까요? 이 세상 만사만물의 변화 이면에는 반드시 그 일에 관 여하는 천지신명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상의 역사는 인간 만의 역사가 아니라, 인간과 그 사람의 마음자리에 응기 한 천지신명이 함께 개척한 합작품입니다. 진리 구성의 3박자 원리, 이신사 理神事 망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 神道 로써 다스리면 현묘 불측 玄妙不測 한 공을 거두나니 이것이 무위이화 無爲以化 니 라. 내가 이제 신도를 조화 調和 하여 조화정부 造化政府 를 上帝님 천지신명 선령신 神 理 事 이법 신도 인사(역사) 氣 心 인간 진리 구성의 3박자 ; 이理·신神·사事 일체 원리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197
열고 모든 일을 도의 道義 에 맞추어 무궁한 선경의 운수 를 정하리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 리라. (道典 4:5:1~3) 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도수[理]에 따라 상제님의 천명을 받은 천상의 신명[神]이 선행 先行 을 하면, 그에 감응한 인 간이 역사로 일을 이루는 것입니다[事]. 이것을 이신사 理神 事 법칙이라 합니다. 망 천하의 모든 사물은 하늘의 명 命 이 있으므로 신도 神道 에서 신명이 먼저 짓나니 그 기운을 받아 사람이 비로 소 행하게 되느니라. (道典 2:72:2~3) 우리들 하루하루의 삶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역사 적 사건, 상제님의 천지공사도 이런 이신사의 일체 원리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198 다이제스트 개벽
DI G E S T G A E BY E OK 4. 세계 판도(국제정치)는 어떻게 전개되나 1)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형국의 세계전쟁 공사 단주 해원의 오선위기 도수 망 현하대세를 오선위기 五仙圍碁 의 기령 氣靈 으로 돌리나니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각기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道典 5:6:1~3) 상제님께서는 세계질서의 대세를 오선위기 바둑 도수 로 짜 놓으셨습니다. 오선위기 五仙圍碁 는 ‘다섯 신선이 바둑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199
두는 형국’이라는 뜻입니다. 다섯 신선이란 동방의 주인 인 조선과 조선을 둘러싼 세계의 4대 강국, 네 신선을 말 합니다. 오선위기 도수는 4대 강국이 한반도(바둑판)를 중 심으로 상극의 주도권 쟁탈을 벌이지만, 내적으로는 선천 상극의 역사를 마무리 짓고 후천 상생의 새 역사를 열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오선위기 세운공사의 내면에는 지금부터 약 4,300년 전 인물인 ‘단주 해원’이 핵심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망 회문산 回文山 에 오선위기혈 五仙圍碁穴 이 있으니 이제 바둑 의 원조인 단주의 해원 도수 解寃度數 를 이곳에 붙여 조 선 국운을 돌리려 하노라. (道典 5:176:3) 망 요순시대에 단주가 세상을 다스렸다면 시골 구석구석 까지 바른 다스림과 교화가 두루 미치고 … 오랑캐의 이름도 없어지며, 만리가 지척같이 되어 천하가 한집 안이 되었을 것이니 요와 순의 도는 오히려 좁은 것이 니라. … 그러므로 먼저 단주의 깊은 원한을 풀어 주어 야 그 뒤로 쌓여 내려온 만고의 원한이 다 매듭 풀리듯 하느니라. (道典 4:31:1~5) 요임금의 아들 단주는 본래 동서방 족이 서로 화합하는 대동세계를 주장한 평화주의자입니다. 상제님께서는 단 주가 세상을 다스렸다면 동방에 큰 평화시대가 실현될 수 있었다고 평하셨습니다. 200 다이제스트 개벽
그러나 아버지 요임금은 자신과 정치적 이념이 같은 우 순 虞舜 에게 대권을 전하고, 아들 단주에게는 바둑을 만들 어 주고서 변방으로 쫓아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단주는 큰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바둑을 두며 깊은 한 恨 을 품고 살 다 죽었습니다. 상제님은 가장 큰 역사적 원한을 품고 죽 은 단주의 마음을 빼 보시고, 대동세계를 만들려 했던 그 의 덕성을 틔워 새 역사 창업에 참여케 하셨습니다. 즉, 상 제님은 단주를 해원의 머리로 삼아, 인류사의 모든 원한 이 풀리고 상생의 세상이 열리도록 세운공사를 집행하신 것입니다. 망 무릇 머리를 들면 조리 條理 가 펴짐과 같이 천륜을 해 害 한 기록의 시초이자 원 寃 의 역사의 처음인 당요 唐堯 의 아들 단주 丹朱 의 깊은 원을 풀면 그 뒤로 수천 년 동 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게 될지라. (道典 4:17:1~2) 망 이제 단주를 자미원 紫微垣 에 위 位 케 하여 다가오는 선경 세계에서 세운 世運 을 통할 統轄 하게 하느니라.” 하시니 라. (道典 4:31:6) 세 번의 큰 전쟁을 거치는 세운 상제님께서는 후천개벽이 오기 전까지, 세운과 도운의 대세가 크게 세 번 대변혁의 물결을 타면서, 묵은 질서와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201
갈등의 원한이 뿌리 뽑히도록 인류역사의 최종 운명을 심 판해 놓으셨습니다. 망 삼천 三遷 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 (道典 8:117:2) 봄에 씨 뿌리고[生] 여름에 기르고[長] 가을에 결실하는 [成] 천지의 자연 질서를 바탕으로 하여, 세운과 도운은 각 기 삼변성도 三變成道 의 섭리에 따라 후천세계로 궤도 진입 합니다. 상제님은 세계 질서를 열어가는 세운공사에 난장 판 씨름 전쟁 도수를 붙이시어 ‘애기판 - 총각판 - 상씨름’ 으로 전개되도록 틀을 짜셨습니다. 망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道典 5:7:1) 그리하여 동방 조선을 중심으로 4대 강국이 두 패로 나 뉘어 오선위기 형국의 대결 구조를 형성하고, 이 오선위 기의 국제질서가 크게 세 번 굽이치며 지구촌 통일문명을 열어갑니다. 이 ‘오선위기 도수의 삼변 三變 정신’은 난법 해 원 시대를 관통하는 세운공사의 뼈대입니다. 세계일가 통일정권 대개벽 공사 망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리니 오직 모 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道典 4:32:2~3) 202 다이제스트 개벽
이 말씀과 같이 상제님은 대개벽의 시간대까지 모든 신 명과 사람들이 각기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면서 원한을 해소시키도록 난법 해원 시대를 설정해 놓으셨습니다. 이 난법 해원 시대는 만고역신과 원신들이 인간 심령에 감응 하여 뿌리 깊은 한을 풀어 버림으로써 ‘지구촌의 세계 통 일을 예비하는 잉태기’이며, 선천에 누적되어 온 고루한 가치관이 철폐되는 때입니다. 애기판-총각판-상씨름을 거치면서 세계는 분열의 시대에서 후천 일가 문화로 통일 되는 시대로 전환됩니다. 상제님은 근원적인 사회 개혁을 위해 계급 차별과 인권 억압의 뿌리인 선천 말의 왕정 王政 기운을 모두 거두셨습 니다. 망 이제 천하의 난국을 당하여 장차 만세 萬世 의 대도정사 大道政事 를 세우려면 황극신 皇極神 을 옮겨 와야 하리니 이로써 세계일가 世界一家 통일정권 統一政權 공사를 행하 시니 성도들을 앞에 엎드리게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제 만국 제왕의 기운을 걷어 버리노라.” 하시니라. (道典 5:325:2, 10~11) 본래 동방 조선은 지구촌 천자 문화권의 뿌리이며 종주 宗主 입니다. 상제님은 원시로 반본하는 개벽 질서에 따라, 명부공사로써 천상 신명계의 황극신을 불러와 장차 후천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203
세계의 통일정권을 창출하는 역군으로 쓰셨습니다.(황극신 皇極神 은 천자신 天子神 의 우두머리) 이 세계일가 통일정권 공사는 남북 상씨름 종결과 남북 통일의 시운 時運 을 타고 지구촌 대개벽의 차원에서 지상에 실현됩니다. 그러면 태풍의 눈과 같은 세계 변혁의 구심점인 바둑판 (조선)을 놓고 4대 강국이 3차에 걸쳐 펼치는 상극질서의 열전 중에서, 먼저 애기판 규모의 첫 씨름판부터 살펴보 겠습니다. 2) 제1차 세계대전, 애기판 전쟁 공사 위급한 동양의 형세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집행하실 당시인 20세기 초는 제 국주의 열강이 서로 패권다툼을 하며 동양을 참혹하게 유 린하던 시대였습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그 위기를 이렇 게 진단하셨습니다. 망 이제 동양의 형세가 누란 累卵 과 같이 위급하므로 내가 붙들지 않으면 영원히 서양으로 넘어가게 되리라. (道典 5:4:6) 상제님께서는 장차 세계를 대개벽의 비겁에서 구원하 204 다이제스트 개벽
시기 위해, 먼저 동양으로 몰려들던 서양 제국주의 열강 을 몰아내는 대공사를 집행하셨습니다. 서양 제국주의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일러전쟁과 1차대전 망 이제 만일 서양 사람의 세력을 물리치지 않으면 동양 은 영원히 서양에 짓밟히게 되리라. 그러므로 서양 세 력을 물리치고 동양을 붙잡음이 옳으니 이제 일본 사 람을 천지의 큰 일꾼으로 내세우리라. 내가 … 일러 전쟁을 붙여 일본을 도와 러시아를 물리치려 하노라. (道典 5:50:4~6) 상제님은 서양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먼저 인류 변혁의 중심지이자 바둑판인 조선에서 일본과 러시아 간에 싸움 을 붙이셨습니다. 그리하여 일본과 러시아가 조선을 두고 판을 대하고, 영국과 프랑스가 각기 영일동맹과 러불동맹 을 맺어 훈수를 두며, ‘러시아·프랑스 : 일본·영국’의 대결 구조로 1차 오선위기인 애기판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일러전쟁은 후에 제1차 세계대전으로 발전하여 동서 양의 세력 판도를 크게 돌려놓았습니다. 조선을 잠시 일본에 의탁하신 까닭 망 조선을 서양으로 넘기면 인종이 다르므로 차별과 학 대가 심하여 살아날 수 없을 것이요 청국으로 넘기면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205
그 민중이 우둔하여 뒷감당을 못할 것이요 일본은 임 진란 후로 도술신명 道術神明 들 사이에 척이 맺혀 있으니 그들에게 넘겨주어야 척이 풀릴지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일본을 도와 잠시 천하통일 天下統一 의 기운과 일월 대명 日月大明 의 기운을 붙여 주어 천하에 역사를 하게 하 리라. (道典 5:177:3~6) 상제님은 동서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풍전등화의 위 기에 처해 있던 조선을, 오래도록 대륙 침략의 숙원을 품 어 온 일본제국에게 잠시 넘겨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일본 의 욕심을 채워 주심과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서양 여 러 나라의 세력에 맞서는 동양의 파수꾼 역할을 하게 하 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상제님의 또 다른 깊은 뜻이 있 었습니다. 천상에서는 동방 도덕문명의 연원인 조선신명 들로 하여금 지구촌 통일문명을 열 수 있는 대개혁의 칼 을 휘두르게 하시고, 지상에서는 그 후손들이 선천의 왕 정 王政 시대를 종결짓고 혹독한 시련을 통해 민족정기를 회 복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애기판 전쟁의 결과 1차 세계대전 귿 애기판 전쟁 이후 동양의 많은 나라들 이 서양 세력의 폭압에서 벗어나고, 과학과 통신, 교통수 206 다이제스트 개벽
단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세계일가 통일정권 공사의 도수가 열려 그 첫 모델로서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이 발족하였습니다. 3) 제2차 세계대전, 총각판 전쟁 공사 중일전쟁과 2차 세계대전 애기판에서 러시아와 대적하여 승리한 일본은, 대륙 침 략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상대를 중국으로 바꾸고 본격적 으로 총각판 씨름에 뛰어 들었습니다. 1937(정축)년 7월 7 일, 북경 남서쪽 노구교 蘆溝橋 부근에서 야간 훈련 중이던 일본군 병사 한 명이 실종되었습니다. 이 실종 병사 수색 을 두고 일본군과 중국군이 충돌하였고 이것을 기화로 총 각판 중일전쟁이 불을 뿜기 시작하였습니다.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은, 사람들은 1939년 독일의 폴 란드 침공을 2차 세계대전의 시작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 은 서양 중심적 시각이고, 실질적인 시작은 중일전쟁이라 고 하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된 이 중일전쟁은 ‘중국·소련 : 일본·독일’ 4개국이 한국을 두고 주연과 조 연을 한, 두 번째 오선위기 도수인 총각판 씨름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이 총각판 전쟁으로 일본제국의 도덕성 을 심판하셨습니다. 제4장 상제님의 우주정치 개벽 설계도, 천지공사 207
일본의 패망 섭리와 한민족의 해방 망 조선은 원래 일본을 지도하던 선생국이었나니 배은망 덕 背恩忘德 은 신도 神道 에서 허락하지 않으므로 저희들에 게 일시의 영유 領有 는 될지언정 영원히 영유하지는 못 하리라. (道典 5:118:1~2) 망 서양 사람에게서 재주를 배워 다시 그들에게 대항하 는 것은 배은망덕줄에 걸리나니 … 일본 사람이 미국 과 싸우는 것은 배사율 背師律 을 범하는 것이므로 장 광 長廣 팔십 리가 불바다가 되어 참혹히 망하리라. (道典 5:119:1~3) 총각판 전쟁은, 일본이 제 뿌리를 잡아먹는 배사율을 범하였기 때문에 나가사끼(長崎)와 히로시마(廣島)에 원폭 을 맞고 패망함으로써 매듭지어졌습니다. 이렇게 2차 대 전은 하늘의 명령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총각판 전쟁이 낳은 것 2차 세계대전의 종결과 더불어 서구의 제국주의 열강 은 동양으로부터 대부분 물러나고, 독립을 열망하던 아프 리카, 아시아 등의 약소민족들은 민족해방의 광명을 맞이 하였습니다. 한민족 역시 서양으로 건너가 세계전쟁을 일 으킨 조선의 모든 보호성신이 귀향하였고, “제 집 일은 제 가 다시 주장한다”라는 도수 말씀이 실현되었습니다. 그 208 다이제스트 개벽